4대륙피겨대회 삼엄한 관리 "마스크 안 쓰면 출입 못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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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5 00:05
4대륙피겨대회 삼엄한 관리 "마스크 안 쓰면 출입 못 해요"
중국·일본 팬 대거 몰린 목동아이스링크
문진표 작성에 열화상 카메라까지…공항 검색 수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공항에 온 것 같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첫 공식 훈련이 열린 4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문진표를 작성하던 일본 피겨 팬 가오리(24)씨는 취재진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번 대회를 보기 위해 전날 입국했다는 가오리 씨는 "주최 측이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 같다"며 "약간 불편하지만, 안심된다"고 말했다.
6일부터 9일까지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 후 국내에서 열리는 첫 대형 국제 스포츠 대회다.
지난해 이 대회 유치에 성공한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최근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개최 시기 연기를 검토했지만, ISU 세계선수권대회 일정과 맞물려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대회엔 신종코로나 진원지인 중국 선수들과 확진자가 나온 일본의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해당 국가 피겨 팬들도 다수 찾는다. 실제로 이날 목동아이스링크엔 훈련만 열렸는데도 수백명의 일본, 중국 피겨 팬들이 몰렸다.
주최 측은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했다. 출입구마다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관중들의 발열 상태를 체크했고, 입장하는 모든 관중에게 문진표를 작성하게 했다.
아울러 출입구에서 마스크를 무료로 배포하고 손 세정제를 곳곳에 비치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경기장에 들어간 관중들에겐 강제로 마스크를 착용하게 했다.
취재진, 선수들도 예외 대상이 되지 않았다. 대회 관계자는 인터뷰를 위해 마스크를 벗은 취재진에게 마스크 착용을 지시하기도 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 최윤희 제2차관은 이날 경기장을 방문해 직접 상황을 점검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일주일 전부터 이번 대회 준비과정을 체크했으며, 경기가 열리는 6일부터는 더욱 강도 높은 관리 체계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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