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강승호의 다짐 "유니폼 벗으니 알겠더라,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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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2 14:33
"정말 반성 많이 했다. 다시 새로운 팀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거니까 좋은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내야수 강승호(27)가 2일 이천베어스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두산 베어스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소감을 이야기했다. 강승호는 지난달 SK 와이번스로 이적한 FA 2루수 최주환의 보상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두산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내야 리빌딩을 준비하면서 현재 주전 내야수들과 젊은 내야수들 사이에 다리가 될 선수가 필요했는데, 강승호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강승호는 "두산은 매년 상위권에 올라가는 팀이고, 멋있는 팀이다. 선수로서 봐도 형들도 멋있어 보이고, 감독님과 코치님들도 포스 같은 게 느껴진다. 야구를 잘할 수밖에 없는 팀인 것 같다"고 새로운 팀에 합류한 소감을 이야기했다.
훈련을 하며 새삼 두산 선수들의 야구를 향한 진정성에 놀라기도 했다. 강승호는 "야구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하는 것 같다. 야구장에서 사적인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다. 기술 공유도 많이 한다. (허)경민이 형이 편하게 잘 대해주시는 것 같고 분위기를 잘 이끌어주신다. 단체로 훈련하는 게 정말 오랜만이라 어색할 줄 알았는데 많이 도와주고 조언도 많이 해주셔서 생각보다 편한 분위기에서 재미있게 했다"고 밝혔다.
의욕적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으나 강승호는 올해 개막 전력에는 포함될 수 없다. 2019년 4월 음주운전한 사실이 확인돼 KBO로부터 90경기 출전 정지, 제재금 1000만 원, 봉사활동 180시간 중징계를 받았다. SK는 지난해 8월 14일 KBO에 임의탈퇴 해제를 요청해 공시했고, 지난 시즌 64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마쳤다. 강승호는 올 시즌 26경기 징계를 더 받아야 1군에 합류할 수 있다.
▲ 왼쪽부터 강승호, 박계범, 안재석 ⓒ 두산 베어스강승호는 이 기간 봉사활동에 전념하며 깨달은 바가 크다고 했다. 그는 "봉사활동을 아침 일찍 오전 6~7시 정도에 다녔다. 적십자에서 하다가 병원에서 더 했다. 그동안 야구를 하면서 그 시간에 일어난 적이 없었다. 버스도 타면서 생활하다 보니까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많다고 느꼈다. 그 시간에 버스가 만원인 것을 보면서 그동안 내가 쉽게 살았구나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정해진 시간은 180시간이었는데 1년 가까이 계속하면서 300~400시간 정도 봉사를 한 것 같다. 반성하자는 의미가 가장 컸고, 하다 보니 또 정말 힘들고 어려운 것만은 아니더라"고 덧붙였다.
야구를 향한 절실한 마음을 다시 깨달은 계기가 되기도 했다. 강승호는 "전에도 절실하게 간절하게 야구했다고 생각했는데, 쉬면서 생각해보니까 전에 절실한 마음은 절실한 것도 아니더라. 유니폼을 벗어보니까 피부로 와닿더라. 유니폼을 입고 있을 때는 주변에서 아무리 이야기해줘도 크게 와닿지 않았는데 직접 유니폼을 벗어보니까 야구할 때가 가장 좋다는 것을 느꼈다. 공백기 동안 뼈저리게 느낀 게 절실하게 야구를 하자는 마음이 들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준비하다 보면 결과는 좋게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강승호는 이제 황경태, 박계범, 서예일 등과 함께 경쟁을 펼친다. 그는 "좋은 선수들이 많더라. 아무래도 타격을 잘 살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수비도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2루수 3루수 유격수 다 상관없다"고 이야기했다.
두산 팬들에게도 한마디를 남겼다. 강승호는 "정말 반성을 많이 했고, 야구장을 떠나서 느낀 것도 많았다. 준비도 열심히 했다. 마음에 들지 않아도 응원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고, 다시 새로운 팀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거니까 좋은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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