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쐈다!…강창학구장에 스타벅스 커피 100잔 배달
SK 와이번스의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2일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야구장. 구단 직원들은 스타벅스 커피를 나르느라 분주했다.
커피의 정체는 신세계그룹의 선물이었다. 스타벅스는 신세계그룹의 계열사 중 하나다. 신세계그룹은 인근 스타벅스에 요청해 아메리카노 커피 100잔을 강창학야구장에 배달시켰다.
50잔은 선수들을 위한 것이었고, 나머지 50잔은 구단 관계자와 몰려든 취재진을 위해 마련한 것이었다.
선수들은 신세계그룹이 제공한 커피를 마신 뒤 기분좋게 훈련을 시작할 수 있었다.
지난달 26일 SK텔레콤으로부터 SK 와이번스를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한 신세계그룹은 세심하게 구단을 배려하고 있다.
인수를 발표하고 3일 뒤인 1월 29일 구단 직원들을 찾아 인수 배경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또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1일에는 신세계그룹의 부사장급 임원 2명과 부장급 인사 2명이 서귀포시를 직접 방문해 선수단에게 간단한 브리핑을 했다. 신세계그룹에 대한 소개와 인수 배경을 설명하고, 선수단에게 동요하지 말기를 당부하는 자리였다.
인천 팬들을 의식한 인터뷰 백드롭도 직접 마련했다. 구단에서는 이번 스프링캠프 때 사용할 백드롭에 신세계그룹 로고를 넣으려고 했지만, 신세계그룹은 인천을 영문으로 새긴 백드롭을 직접 제작해 전달했다.
신세계그룹의 배려에 선수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SK 간판 타자 최정은 "구단 매각 소식을 전해들은 뒤 심난하고 아쉬웠다"며 "하지만 점차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농담삼아 "이마트, 스타벅스 할인도 기대된다"며 웃었다.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은 "전 세계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은데 신세계그룹이 야구에 뛰어들었다. 아무래도 많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며 "지나간 것보다 다가올 것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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