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까지 '열외' 이학주·구자욱 연봉협상, 도대체 얼마 차이길래?
삼성 이학주(왼쪽), 구자욱.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이학주(30)와 구자욱(27)이 결국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됐다. 연봉 협상을 마치지 못해서다.
삼성은 지난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2020시즌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간판 선수 이학주와 구자욱은 없었다. 아직도 연봉 협상 중이다.
삼성은 전날인 29일 전지훈련 계획을 발표하면서 "연봉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구자욱 이학주은 캠프 출발 명단에서 일단 제외됐다. 협상이 완료되면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라 밝혔다.
사실 대단히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과거에도 스프링캠프 출발까지 도장을 찍지 않은 경우는 흔히 있었다. 하지만 '비활동기간'을 철저히 준수하기로 한 2016년 이후부터는 사례가 드물어졌다.
이전까지만 해도 보통 스프링캠프는 1월 중순부터 시작이었다. 15일경부터 1차 캠프를 시작해 기초 체력을 만든다. 2월부터는 수비 조직력과 주루, 세밀한 작전 등 팀 플레이에 돌입한다.
1월까지는 그래도 개인 훈련이 가능하다고 여겨졌다. 그래서 협상이 지지부진했던 선수들도 늦어도 1월 말에는 합의를 하고 캠프에 합류하곤 했다.
요즘 캠프는 2월 1일부터다. 1월까지 알아서 몸을 만든다. 캠프 개시와 동시에 강도 높은 훈련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캠프 출발 열외자가 거의 없었다. 2월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면 개인에게도, 팀에도 손해다. 29일 출발한 NC도 미계약자가 있지만 캠프에는 동행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일부 선수들의 전훈 출발 제외에 대해 "솔직히 (팀에) 영향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그래도 선수나 구단에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내 의견을 말할 상황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학주와 구자욱의 열외는 그래서 '강수'로 보인다. 이학주의 에이전트는 설 연휴 전만 해도 "그렇게 큰 차이는 아니다. 곧 마무리될 것"이라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들려온 소식은 '캠프 출발 명단 제외'였다.
삼성 관계자는 "선수들에게는 심리적인 금액 마지노선이 있을 수 있다. 이런 경우 정말 큰 차이가 아닌데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 설명했다. 액수만 따져보면 충분히 양보 가능한 수준이지만 상징적인 의미가 큰 경우가 있다. 프로 선수는 연봉이 얼마인가, 즉 몸값으로 레벨이 평가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9800만원과 1억원은 200만원 차이지만 후자에는 '억대 연봉자'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구단도 난처하긴 마찬가지다. 구단은 소속 선수 전원과 공정하고 균일한 기준을 갖고 계약해야 한다. 인정에 이끌려 금액에 차등을 둘 수 없다. 삼성 관계자는 "구단 고과 평가에 따라 다른 선수들과 형평성을 지켜야 한다"며 물러서기 힘든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학주와 구자욱의 2019년 연봉은 각각 2700만원과 3억원이었다. 해외리그서 복귀해 KBO 첫 해를 뛴 이학주는 최저연봉을 받아 인상이 유력하다. 구자욱은 2015년 데뷔 후 처음으로 타율이 3할 밑으로 떨어져 삭감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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