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의 4년 제안, 3년으로 줄였다" 오재원, FA 계약에 담은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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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의 4년 제안, 3년으로 줄였다" 오재원, FA 계약에 담은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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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국제공항]오재원이 출국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작년의 부진이 저에게는 크게 다가왔네요."

오재원은 지난 22일 두산 베어스와 3년 총액 19억원(옵션 6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4년 전 첫 번째 FA 자격을 얻고 4년 38억원에 계약을 맺은 뒤 두 번째 FA 계약이었다.

지난해 오재원은 긴 냉탕과 짜릿한 온탕을 오갔던 시즌이었다. 부진으로 정규시즌에서는 98경기에 출장에 그치며 타율 1할6푼4리에 그쳤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타율 5할을 기록하며 두산의 3년 만의 통합 우승 중심에 섰다.

김태형 감독은 오재원에게 2017년 포스트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맡겨왔던 주장이라는 중책을 2020년에도 부탁했다.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는 가운데 오재원은 "매년 가는 각오는 비슷하다. 다만 유행성 전염병이 돌고 있는데 선수들이 부담없이 잘 다녀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FA 계약에 주장까지 맡으면서 조금 더 무거워진 책임 속에 시즌을 맡게 됐지만, 오재원은 팀원을 믿었다. 오재원은 "매년 열심히 준비해왔기 때문에 결과에 유독 집착했었다. 올해는 해왔던 것을 믿고 할 생각이다. 주장 역할을 많이 해왔기 때문에 팀원들이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전염병과 같이 외적으로 좋지 않은 일이 있어서 별탈이 없이 갔다 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아쉬움은 오재원에게 좀 더 절치부심할 시간을 가지게 만들었다. 오재원은 지난해 부진에 대해서 "야구를 하면서 나올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또다른 실수를 안하도록 노력했다. 특별한 목표보다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FA 계약 역시 앞으로 반등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그는 "FA 계약 당시 4년 계약을 제안 받았는데, 3년으로 줄였다. 작년 부진이 나에게는 크게 다가왔다. 더 노력하자는 뜻에서 줄였다. 금액 이야기가 나오기 전이었는데 구단과도 그 부분에서 공감대가 형성됐다"라며 "구단과 동료들이 믿어준 부분에 대해서 야구나 야구 외적으로나 항상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두산은 올 시즌 목표로 2년 연속 통합우승을 내걸었다. 오재원은 "두산은 끈끈한 팀워크를 가지고 있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정말 끈끈하기는 어렵다. 들어온 선수, 남아 있는 선수, 나간 선수까지 해서 그걸 해왔기 때문에 매년 좋아지는 것 같다"라며 "챔피언 타이틀은 내가 지킨다고 해서 지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팀에 중요한 해를 맞는 선수가 많아서 알아서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두산은 저력이 있기 때문에 위기마다 헤쳐나올 수 있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또 준비 열심히 해야한다. 우리 팀이 우승 했다고 들뜨는 팀이 아니니 사실 별 걱정은 안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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