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거면 왜 영입했나…전북, 특급선수 못 써먹고 줄줄이 임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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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왜 영입했는지 이유를 알 수가 없다. 고생해서 데려온 선수들을 써먹지도 못하고 또 보내버렸다.
전북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김승대(강원)와 최영준(포항), 한승규(서울) 등을 임대로 떠나보냈다. 이들은 전북이 어렵게 영입한 선수들이다. 최영준과 한승규는 지난 2018시즌 종료 후 다른 팀들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영입전에 승리하며 데려왔다. 최영준은 울산, 한승규는 서울과 붙는 바람에 몸값이 꽤 올라갔다. 지난 여름 김신욱 이적 후 급하게 데려온 김승대에게도 적지 않은 이적료가 들어갔다.
그런데 정작 이들이 전북에서 활약한 모습은 거의 볼 수가 없었다. 전북은 K리그1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FA컵을 병행하기 때문에 폭 넓은 로테이션이 필요하다. 그러나 지난해 전반기 최영준은 외면 받기 일쑤였다. K리그 7경기 출전에 그치다 여름에 포항으로 임대갔다. 한승규는 19경기 2득점에 머물렀는데 선발 출전은 9번에 불과해 사실상 벤치 멤버 대접을 받았다. 포항, 서울전서 결정적인 골을 넣고도 중용되지 못했다. 후반기 합류한 김승대는 11경기에서 1골에 그쳤다. 가장 중요했던 파이널A 마지막 3경기에는 아예 결장했다. 김승대는 파이널A 마지막 3경기에 모두 결장했다.
이들은 능력에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선수들이다. 각자의 포지션에서는 K리그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임대 보내기엔 아까운 게 사실이다. 수비형 미드필더 최영준은 지난해 후반기에만 14경기에 출전해 포항의 파이널A 진출을 이끌었다. 특유의 수비력과 활동량, 안정감에서 따라올 선수를 찾기 어렵다. 몇 달 최영준을 써본 김기동 포항 감독이 적극적으로 재영입을 추진한 후 주장까지 맡길 정도다. 김승대는 K리그 최고의 ‘라인 브레이커’로 꼽힌다. 수비 라인을 절묘하게 파고드는 움직임은 잘만 활용하면 강력한 무기가 된다. 한승규는 2018년 후반기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공인 받아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두 선수는 나란히 지난해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고 A대표팀에 차출됐다. 대표팀 사령탑에게 공인 받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문제는 남들이 다 아는 세 선수의 장점을 조제 모라이스 전북 감독만 활용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다른 팀 감독들이 보기엔 능력이 출중해 데려가고 싶은 선수들로 꼽히지만 모라이스 감독만은 이들을 철저하게 외면했다. 선수들 입장에서 납득하기 어려우니 임대로라도 뛸 수 있는 새 팀을 찾아 떠나야 했다. 모라이스 감독의 지도력이 도마 위에 오르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이들이 불성실했거나 팀 분위기를 저해하는 행동을 했다면 모르겠지만 전북 사정에 밝은 관계자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런 일은 없었다. 충분히 만족할 만한 성적을 냈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모라이스 감독은 부임 후 자신했던 트레블에 가까이 가지 못했다. ACL, FA컵에서 조기 탈락했고 우승도 마지막 경기에서 울산이 어이 없이 패하는 바람에 어부지리로 해냈다.
사무국의 영입 정책에도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감독이 쓰지 않을 선수를 데려왔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이적료를 합치면 30억원을 훌쩍 넘는다. 전북은 큰 금액을 투자해 힘들게 영입하고도 사실상 효과를 거의 누리지 못한 채 다른 선수들을 영입해 빈 자리를 채우고 있다. 비효율적으로 돈을 쓴다는 결론을 내려도 무방하다. 좋은 선수를 영입하는 것만큼 있는 자원부터 잘 쓰는 게 더 중요하다. 게다가 이들의 행선지는 하나 같이 지난 시즌 파이널A 진출한 팀들이다. K리그 팬 사이에서 ‘전북은 남 좋은 일만 시킨다’라고 조소하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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