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의탈퇴 아닌 무기한 자격정지, ‘폭행’ 배재준의 LG 중징계 의미
LG 배재준.
무기한 선수자격 정지, 임의탈퇴 보다 더 엄중한 의미가 담겨 있다. LG는 시민을 폭행한 투수 배재준(26)에게 구단 자체 징계로 ‘무기한 선수자격 정지’로 일벌백계를 내렸다.
배재준은 지난해 12월말 새벽 만취한 상태로 여자친구와 다투다가 이를 말리던 시민의 얼굴을 때려 입건됐다. 이후 배재준은 피해자와 합의를 보면서 공동명의 합의서, 피해자측의 처벌불원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KBO는 지난 31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폭력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LG 배재준에게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의거해 40경기 출장 정지 및 제재금 500만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상벌위윈회는 이번 사안이 당사자 간 합의로 종결 처리되었다고 하나 폭력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으며 KBO리그가 지향하는 클린베이스볼에 위배되는 행위로 프로야구의 명예를 훼손시킨 점을 들어 이 같이 제재했다”고 설명했다.
KBO 상벌위원회의 징계가 결정된 후, LG는 구단 상벌위원회를 통해 배재준에 대한 구단 징계를 결정했다. 무기한 선수자격 정지였다.
LG는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입건된 윤대영을 임의탈퇴시켰다. 죄의 경중을 따지기는 어렵겠지만, 이번에 폭행 사고를 저지른 배재준에게는 무기한 선수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차명석 LG 단장은 “지난해 윤대영을 임의탈퇴시켰는데, 징계에 대한 고민을 했다. 임의탈퇴는 선수의 동의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임의탈퇴 제도를 징계의 방식으로 하는 것에 대해 선수협에서도 이견이 있고, 구단 내부에서도 논의가 있었다”며 “선수의 뜻과 관계없이 구단이 엄중하게 벌을 내릴 수 있는 방법을 논의했고, 무기한 선수자격 정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구단은 일탈 사고를 일으킨 선수를 ‘임의탈퇴’로 처리하기도 했다. 지난해 음주운전 사고 2건은 모두 임의탈퇴 공시로 처리됐다. 구단의 뜻과 달리 개인적인 사유로 선수 생활을 그만두거나, 은퇴 후 향후 복귀할 경우를 대비한 '임의탈퇴'를 선수 징계로 활용하는 것은 구단 편의주의였다.
LG는 KBO 규정에 정해져 있는 징계의 단계에서 중징계에 속하는 무기한 선수자격 정지를 내렸다. 배재준은 KBO의 4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이후에는 구단의 무기한 선수자격 정지가 이어진다. 선수는 연봉을 받지 못하고, 구단 훈련시설을 이용하지도 못하게 된다.
무기한 자격 정지는 언제 징계가 해제될 지 모르지만, 언제라도 징계를 풀 수도 있다. 최소 1년은 지나야 신분이 달라질 수 있는 임의탈퇴처럼 배재준은 올해 안에는 그라운드로 돌아오지 못할 전망이다. 차 단장은 "사실상 올 시즌은 복귀가 힘들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LG는 여론에 신경쓰고, 구단의 징계의지도 강하다. 신년하례식에서 이규홍 사장이 "선수 폭력 행위로 구단 이미지가 실추됐고, LG 팬들과 동료 선수들에게 충격과 상실감을 안겨줬다”며 말하며 선수들에게 사회적책임을 다하는 모범적인 자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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