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입성 '이을용 아들' 이태석 "팬들의 인정받는 선수 될래요"
아버지가 워낙 유명하셨고 축구도 잘하셨기 때문에 부담감은 있습니다. 그 기대를 충족하고 보여드려야 하니까요."
아버지가 태극마크를 달고 맹활약했던 2002 한일 월드컵 직후 태어난 '월드컵 둥이'가 어느덧 프로 무대에 뛰어들어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FC 서울 유스팀 오산고 출신으로, 우선 지명을 받아 서울에 입단한 신인 수비수 이태석(19)의 얘기다.
이태석은 과거 서울에서 선수로 뛰고 지도자 생활도 했던 이을용(46) 전 코치의 아들이다. 부자가 대를 이어 같은 유니폼을 입었다.
전지훈련지인 경남 창원에서 선배들과 시즌 준비에 한창인 이태석은 "형들에게서 '2002 월드컵은 봤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유튜브로 봤다"며 웃었다.
그 2002 월드컵에서 '4강 신화'의 주역으로 빛났던 아버지 이 전 코치는 프로 선수로 걸음마를 시작한 아들에게 든든한 '축구 선배' 역할을 하고 있다.
이태석은 "팀에 와서 TV에서 보던 형들을 눈앞에서 보니 아직은 어렵더라"면서 "아버지께 분위기 적응에 관해 얘기했는데 '네가 이겨나가야 하고, 힘들더라도 보약이 될 거다. 잘해보라'고 하시더라. 마음의 위안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고등학교에서는 또 다른 '월드컵 스타'인 차두리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2세 축구인'의 대명사인 만큼 차 감독은 이태석에게 이와 관련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이태석은 "감독님이 '부담감을 버리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쉽지는 않더라"며 "축구든 생활이든 감독님에게서 받은 가르침은 저에게 정말 값졌다"고 말했다.
두 '레전드'의 가르침을 받으며 성장해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때 대표팀의 왼쪽 풀백으로 활약하고 프로에도 직행했지만, 아직은 쉬운 것이 없다.
이태석은 "연습경기를 해보니 고등학교에선 한 번에 넘어올 수 없는 킥이 한 번에 넘어오더라. 호흡을 가다듬을 때 오고 하니 많이 힘들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또 "경험에서는 특히 선배들과 차이가 큰 것 같다. 공의 속도, 몸의 속도, 생각의 속도가 무척 빠르다는 것도 느낀다"면서 "힘도 다르다 보니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고, 순발력이나 장거리를 달리는 능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목표는 일단 '데뷔전'이다. 이태석은 "제가 가진 것을 보여드리고 발휘해야 뛸 수 있을 테니 몸 관리를 잘하면서 팀에도 잘 녹아들겠다"면서 "형들 사이에서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팀의 일원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어릴 때는 측면 공격수로 뛰기도 했던 그는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은 크로스"라며 "요즘은 리버풀의 앤드루 로버트슨을 롤 모델로 삼아 배워보려고 하고 있다. 공격에서도 보탬이 될 수 있는 수비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태석은 "팬들에게 인정받는 선수, 이태석이라고 하면 '이런 점이 좋아'하고 장점이 뚜렷하게 떠오르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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