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지는 1위 특혜, 확 늘어날 안방 우승 잔치
올해부터 1~2, 5~7차전 1위팀 홈구장서 KS
바뀐 규정 적용하면 홈구장 축포 크게 늘어나
바뀐 규정이었다면 2017년 KIA의 우승은 잠실이 아닌 광주서 확정됐다. ⓒ 뉴시스
KBO(한국야구위원회)가 2020시즌부터 확 달라진 규정을 적용, 야구팬들의 많은 환영을 받고 있다.
KBO는 지난 21일, 첫 이사회에서 KBO 규약과 리그규정 개정안 등을 발표했다.
올 시즌 후부터 당장 적용되는 FA 등급제부터 샐러리캡 도입, 최저 연봉 인상 등 혁신적인 내용 등을 담고 있어 한국 야구가 발전하는데 큰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주목할 사항은 한국시리즈다.
KBO는 포스트시즌 제도와 관련해 정규시즌 우승팀에 홈 어드밴티지를 확대 부여한다고 밝혔다. 기존 한국시리즈는 1~2차전을 1위팀 홈구장에서 한 뒤 3~5차전을 원정, 6~7차전을 다시 홈으로 돌아오는 메이저리그식 규정을 따르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부터는 5차전부터 1위팀 안방으로 돌아오는 2-2-3 방식으로 변경된다. 길고 긴 페넌트레이스에서 1위를 차지한 팀에 확실한 보상을 하겠다는 취지다.
따라서 올해부터는 1위팀 홈팬들이 안방서 우승을 확정하는 감동적 장면을 볼 기회가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
KBO리그 한국시리즈는 출범 초기 전, 후기 리그팀들 간의 맞대결로 진행되다 1989년부터 지금의 계단식 포스트시즌(준PO, PO, KS) 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2000년대까지 낙후된 홈구장을 사용하는 구장들이 많았고, 관중 동원 등의 문제로 인해 1~2차전 1위팀 홈, 3~4차전 한국시리즈 진출팀 홈에서 치르고 5~7차전을 잠실서 개최하는 방식을 취했다.
이렇다 보니 잠실서 그 해 우승팀이 결정되는 순간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실제로 37번의 한국시리즈서 잠실 구장서 축포를 터뜨린 횟수는 24회로 무려 64.9%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1989년 이후 한국시리즈 우승 결정 장소. 음영은 바뀐 규정 적용 시 홈에서 우승 확정. ⓒ 데일리안 스포츠
1989년 이후를 기준으로는 잠실 20회, 대구 4회, 인천 도원구장 2회, 그리고 문학, 수원, 대전, 마산, 고척이 한 차례 우승의 역사를 담고 있다.
특히 1위팀 홈구장에서의 우승 확정은 고작 5번에 그쳐 업셋 우승 횟수와 동률이다. 반면 중립 경기장인 잠실서는 10번이나 우승 헹가래가 있었다.
만약 이번 개정안을 적용한다면 한국시리즈 우승 결정 장소의 역사는 확 달라진다. 1위팀(15회)은 물론 한국시리즈 진출 팀 포함, 무려 20회나 안방서 우승 반지를 손가락에 걸게 된다.
한국시리즈가 5차전서 승부가 난 횟수도 8번이나 됐다. 이 가운데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한 1997년 해태와 2008년 SK, 2011년 삼성은 중립구장에서 우승을 결정 지었고, 2017년 KIA는 적지에서 시즌을 마감했다. 바뀐 규정이었다면 원정 유니폼이 아닌 흰색 홈 유니폼을 입고 우승 축하연을 벌였을 역사적 순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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