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스러웠던 17승 투수, 이영하 데뷔 후 첫 삭감…8000만 원↓
이영하(24·두산)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연봉이 삭감됐다. ‘17승 투수’의 부진이었던 만큼 ‘대폭’ 삭감이다.
두산은 이영하와 2021시즌 연봉 1억9000만 원에 계약했다. 2020시즌 연봉 2억7000만 원보다 8000만 원이 깎였다. 삭감률은 29.6%였다.
삭감 금액은 이현승(4억 원→7000만 원) 장원준(3억 원→8000만 원) 다음으로 많다. 또한, 이형범(1억4200만 원→9000만 원) 김강률(1억5000만 원→1억1000만 원)보다 삭감 금액이 많다.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는 2021시즌 연봉 1억9000만 원에 계약했다. 사진=MK스포츠 DB
이영하의 연봉 삭감은 데뷔 처음이다. 2016년 신인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그는 꾸준히 연봉이 올랐다. 2019년에는 억대 연봉자(1억 원)가 됐으며 그 해 17승을 거두며 1억7000만 원이 인상됐다.
이영하의 연봉 삭감은 예상됐다. 첫 경기(2020년 5월 6일 잠실 LG전)부터 두산의 시즌 첫 승을 책임졌지만, 이후 8경기 연속 무승을 거뒀다. 부진의 터널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자, 여름이 끝나갈 무렵에 보직을 마무리투수로 바꿨다.
뒷문을 책임지며 9월(0.73)과 10월(1.42) 평균자책점이 낮아졌으나 한국시리즈에서 다시 흔들렸다. 한국시리즈 평균자책점은 무려 40.50(⅔이닝 4실점 3자책)이었다. 한국시리즈 5·6차전에선 아예 등판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이영하는 지난해 정규시즌 42경기(132이닝)에 나가 5승 11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했다. 2억7000만 원 투수의 성적으로는 초라하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스러웠던 시즌이다.
■이영하의 시즌별 연봉
2700만 원(2016년)→2700만 원(2017년)→4200만 원(2018년)→1억 원(2019년)→2억7000만 원(2020년)→1억9000만 원(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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