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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세' 터너, 'DH 도입 결렬' 악재될까? 여유있는 다저스 "2년 계약 아니면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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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세' 터너, 'DH 도입 결렬' 악재될까? 여유있는 다저스 "2년 계약 아니면 안해"

기사입력 2021.01.26. 오전 09:30 최종수정 2021.01.26. 오전 09:36 기사원문
저스틴 터너. 사진=AP연합뉴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7년간의 활약은 훌륭했지만, 이제 37세가 된 내야수의 현실은 냉정하다.

MLB네트워크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26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저스틴 터너와의 협상에 임하는 LA 다저스의 입장은 낙관적이다. 여전히 2년 계약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변수는 있지만, 메이저리그(MLB) 역시 스프링캠프가 임박한 상황. 아직 계약하지 못한 FA 선수들의 마음이 급해질 시기다.

이날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MLBPA)의 협상이 틀어지면서 터너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사무국은 내셔널리그(NL)에도 지명타자를 도입하는 대신 플레이오프 확대를 요구했다. 하지만 선수노조 측은 구단의 투자가 줄어들 것을 우려해 이를 거절, 협상이 결렬됐다.

만약 지명타자가 도입됐다면, 터너는 KBO리그의 노장들처럼 내야수와 지명타자를 오가며 만만찮은 기량을 뽐낼 수 있었다. 하지만 협상이 결렬되면서 터너는 익숙하지 않은 아메리칸리그(AL)로 옮기거나, 다저스의 제안을 수용해야하는 입장이 됐다.

반면 다저스는 여유가 있다. 마커스 시미언 등 다른 내야수 영입을 검토하며 터너를 압박하고 있다. 다저스의 지역 라이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다르빗슈 유와 블레이크 스넬, 김하성을 영입하며 전력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다저스로선 코로나19 여파속 불확실한 거액 투자는 꺼리는 분위기다.

터너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다저스에서 7시즌 통산 타율 3할2리 116홈런 40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85로 수준급 활약을 펼쳤다. 2017년에는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됐고, 지난해에는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도 품에 안았다.

다저스 외에도 '관심왕'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비롯해 총 4개 팀이 터너를 쫓는 상황. 하지만 정황상 이들 중 1984년생 내야수와 4년 계약을 맺을 팀은 없는 모양새다. 같은 조건이라면 터너는 좋은 추억이 가득한 다저스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MLB는 미국프로풋볼(NFL)이나 미프로농구(NBA),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등 다른 미국 프로스포츠에 비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어려운 스포츠로 꼽힌다. NFL은 32개팀 중 14팀, NBA와 NHL은 30개팀 중 16팀이 플레이오프를 벌여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반면 MLB 포스트시즌 진출팀은 30개팀 중 10개 팀에 불과하다. 과거에는 양대리그 우승팀이 맞붙는 월드시리즈가 전부였다. 이후 1969년 4팀, 1994년 8팀. 2012년 10팀으로 차츰 확장됐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시즌이 60경기 단축시즌으로 치러지자 임시 방편으로 포스트시즌이 확대됐다. 각 디비전별 2위팀까지 자동 진출하고, 와일드카드(3위팀중 최고승률) 2팀을 더해 16개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른 것.

선수노조는 이 같은 플레이오프 확대에 꾸준히 반대 의사를 표해왔다. 장기레이스를 치르는 MLB 정규시즌의 비중이 줄어들고,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 각 구단의 수입만 늘어날 뿐 선수 영입 등 전력 강화에 투자하는 돈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사무국과 노조간의 기존 단체협약(CBA)이 2021년 종료되는 만큼, 새로운 협약 체결을 앞둔 기싸움의 성격도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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