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T 배지환, 2루 유망주 전체 9위 등극···MLB.COM "빠른 발로 혼란 일으켜
유망주 배지환(21, 피츠버그 파이리츠)이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포지션별 유망주 TOP 10을 소개 중인 MLB.COM은 25일(한국 시간) 2021년 2루수 유망주 전체 9위에 배지환의 이름을 올렸다.
먼저 MLB.COM은 올해 드래프트 소개에 앞서 "2루는 매력적인 포지션이 아니다. 드래프트 제도가 시작된 지 첫 43년간 1라운드에 지명된 2루수가 11명에 불과했고, 5번 안쪽으로 뽑힌 2루수는 1명에 불과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하지만 지난해는 3명의 유망주가 1라운드에 뽑혔고, 이들을 포함해 지난 13년간 10여 명의 2루수가 1라운드에서 뽑혔다"면서 2루수의 위상이 달라졌음을 알렸다.
배지환에 대해서도 "배지환은 애런 브라초(19,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함께 2017~2018년 국제 계약 유망주 중 하나로 평소보다 훨씬 탄탄해진 2루수 TOP 10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가장 주목받은 배지환의 툴(Tool)은 주루였다. 배지환은 비달 브루얀(22), 자비에르 에드워즈(21, 이상 탬파베이 레이스)와 함께 20-80 스케일에서 70을 받고 올해 2루수 중 최고의 주루 능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망주 평가 척도로 흔히 쓰이는 20-80 스케일은 80점 만점에 리그 평균이 50이며, 60 이상이면 그 재능만큼은 메이저리그 올스타급으로 평가된다.
MLB.COM은 "배지환을 비롯한 스피드 스타들은 몇몇 평가자들로부터 주루 능력에서 최고의 평가를 끌어냈는데, 이들은 자신의 빠른 발을 이용해 출루하는 법과 상대 팀에 큰 혼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극찬했다.
이어 "배지환은 첫 풀 시즌이었던 2019년 로우싱글 A 사우스 애틀랜틱 리그에서 0.323으로 리그 타격왕을 차지했고, 31개의 도루를 훔쳤다"고 덧붙였다.
주루 외의 툴은 타격 55, 파워 30, 어깨 50, 수비 50을 받았다. 어깨와 수비는 리그 평균 수준으로 평가받았고, 장타력은 없지만 콘택트 능력이 뛰어나 빠른 발로 많은 안타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종합 점수는 45로 메이저리그 평균을 살짝 밑도는 수준의 선수가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잘 성장한다면 메이저리그에서 데이비드 플레처(26, LA 에인절스) 유형의 선수가 될 수 있다고 기대됐다.
배지환의 비교 대상이 된 플레처는 에인절스의 주전 내야수로 2018년 데뷔해 내야 전 포지션을 돌아다니면서 좋은 타격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다. 플레처의 통산 성적은 283경기 10홈런 149득점 92타점 13도루, 타율 0.292 출루율 0.346 장타율 0.386 OPS 0.732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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