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교체는 큰 기폭제가 될 것이다."

A 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겸하고 있는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에 대한 교체 압박이 서서히 커지고 있다.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우승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일본이란 점에서 첫 경기 패배에 대한 실망감이 컸던 모양이다.

모리야스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10일 새벽(한국시간) 태국 랑싯의 타마삿 스타디움에서 끝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B조 1차전 사우디 아라비아와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패배로 대회를 시작한 일본은 사우디 아라비아(승점 3), 카타르, 시리아(이상 승점 1)에 이어 조 최하위가 됐다. 카타르와 시리아는 앞서 열린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그러자 이날 일본 축구전문 '풋볼 채널'은 "모리야스 감독이 이끄는 팀은 개최국 자격으로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내걸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를 보면 금메달을 향한 팀 경기가 아니었다"고 혹평했다. 

이번 대회는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하고 있다. 일본은 도쿄올림픽 개최국 자격으로 이번 대회 성적에 관계없이 올림픽 본선에 나선다. 하지만 일본도 사실상 경기력을 점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보고 있다. 

이 매체는 2년에 한 번 열리는 AFC U-23 챔피언십이 두 대회마다 올림픽 최종 예선을 겸하고 있다며 대회의 중요성을 상기시켰다. 아시아 무대에서 이길 수 없는 팀으로 세계 우승을 노린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풋볼 채널은 "정체돼 있는 현상을 바꾸는 방법은 첫째 감독을 바꾸는 것이다. 감독을 경질하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없지만 더 적합한 인물이 있다면 감독 교체는 큰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올림픽 출전권은 이 대회 상위 3팀에게만 주어진다. 일본은 개최국이라 예외가 되지만 3위 이내에 들지 못하면 출전할 수 있는 실력도 되지 않는다는 뜻과 같다"면서 "만약 3위에 들지 못하면 일본축구협회는 큰 결단을 내릴 필요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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