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동아시아 3국.. 韓은 8강으로 - 中日은 2연패 집으로
동아시아 3국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은 조기 8강행을 확정지었지만, 중국과 일본은 조기에 짐을 싸게 됐다.
동아시아 3국 한국-중국-일본의 2020 태국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은 웃었지만 중국과 일본은 울상이다.
먼저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지난 12일 오후 7시 15분 태국 송클라의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2차전 이란과 경기를 2-1로 마무리했다.
중국전에 이어 2연승으로 승점 6점을 확보한 한국은 조기에 8강 진출을 확정했다. 마지막 3차전 우즈베키스탄전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내면 1위가 된다.
이번 대회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의 아시아 지역 진출권이 달려있다. 만약 김학범호가 3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9회 연속 올림픽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울 수 있다.
반면 김학범호의 조기 8강행과 달리 한국의 1차전 상대 중국은 빠르게 나락으로 떨어졌다. 같은 경기장서 이어 열린 경기서 중국은 우즈베키스탄에 0-2로 완패했다.
중국은 전반 추가시간 중앙 수비수 웨이전이 페널티킥을 내주며 0-1로 끌려갔다. 후반 반격을 노렸지만 우즈베키스탄의 맹공에 시달리며 추가골을 내주며 0-2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중국은 올림픽 출전이 3회 연속 좌절됐다. 마지막으로 중국 축구가 올림픽에 나선 것은 2008년 베이징 대회다. 당시 중국은 개최국 자격으로 올림픽에 진출했다.
사실 죽음의 조로 평가받던 C조 최약체 중국의 탈락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일본의 조기 탈락이다.
일본도 지난 12일 오후 10시 15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B조 2차전 시리아전 후반 막바지 시간에 결승골을 내주며 1-2로 패배했다.
앞선 사우디 아라비아전서도 패했던 일본은 충격의 2연패로 조별리그 조기 탈락이 확정됐다. 중국과 달리 일본은 2020년 도쿄 올림픽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다.
그러나 대회 전부터 목표로 내세웠던 올림픽 축구 '금메달'이라는 결과가 무색하게 아시아 무대서도 수준 이하의 경쟁력으로 참패를 맛봤다.
일본은 전후반 경기를 주도하고도 결정력 부재에 시달렸다. 일본은 점유율(일본 64% 시리아 36%)와 슈팅 갯수(일본 13개 - 유효 6개, 시리아 슈팅 5개 - 유효 1개)에서 압도하고도 페널티킥과 역습 한 방에 무너졌다.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서 금메달을 노리던 일본은 U-23 대표팀을 코파 아메리카 등 A매치에 데려가며 지극 정성을 펼쳤다. 그러나 모두 헛된 노력이었다.
일본 '게키사카'는 "일본은 시라아에 패하며 2연패로 U-23 챔피언십 사상 처음으로 결승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하는 굴욕을 맛봤다"라고 성토했다.
경기 후 일본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압도하고도 아쉽다. 젊은 선수들이 승부욕을 키워야 한다"라면서 "도쿄 올림픽을 위해 3차전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U23챔피언십 2라운드만에 한국은 펄펄 날아 8강으로, 중국과 일본은 빌빌 거리며 집으로. 펄펄 난 김학범호가 기세를 이어가 도쿄 올림픽까지 확정지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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