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눈이 높아진걸까.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이 국제대회에 나갈때마다 성과를 내다보니 UAE와 요르단이라는 쉽지 않은 상대에게 비겼음에도 만족하지 못하는 듯 하다.

베트남 국가대표 출신의 은퇴 선수는 “그런식으로 미드필드진을 운영하면 8강 진출은 힘들다”며 충고하기도 했다.

베트남은 13일(이하 한국시각) 태국의 부리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D조 2차전 요르단과의 승부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D조 1차전 UAE전에서 0-0 무승부에 이어 또 다시 무승부를 거둔 베트남은 최종전인 북한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8강 희망을 품을 수 있다.

승리할 것으로 기대했던 요르단전이기에 무승부는 물론 아쉽다. UAE전 무승부가 기대이상의 성과라면 요르단전은 기대이하는 맞다. 하지만 베트남 언론은 박항서 감독 때문에 눈이 높아져서인지 아쉬움을 금치 못하는 듯 하다.

베트남 언론 투오이 트레에 따르면 베트남 국가대표로 30경기 이상을 뛴 응구옌 반 사이는 “베트남 U-23대표팀은 무승부를 통해 미드필드진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공격형 미드필드 포지션이 문제”라며 “북한과의 승부에서는 미드필드진 변화가 필요하다. 긍정적으로 변화할 시간”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만약 지난 2경기처럼 박항서 감독이 미드필드진을 운영한다면 내 생각에는 베트남 대표팀이 8강에 진출하는 것은 매우 힘들 것”이라고 했다.

1971년생인 응구옌 반 사이는 미드필더 출신으로 1990년대 후반 베트남 국가대표로 활약했었다. 은퇴 후에는 베트남 프로리그 감독을 지냈고 국가대표와 U-23대표팀에도 코치로 힘을 보탰던 인물이다.

2무승부로 인해 북한전을 이긴다할지라도 UAE와 요르단이 무승부를 거둘 경우 골득실에 따라 8강 진출이 힘들 수도 있는 베트남이다. 이에 베트남 언론은 급하게 경우의 수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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