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 "그때 떠난 건 옳았어"..3연속 챔스 우승→사퇴 소감

[인터풋볼] 이현호 기자=박수칠 때 떠났던 지네딘 지단 감독이 다시 레알로 돌아왔다. 지단은 과거 레알을 떠나던 시기를 회상하며 "옳은 선택"이었다고 답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이 경질됐다. 레알의 새로운 감독은 지단"이라면서 지단 감독의 레알 사령탑 복귀를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2022년 6월까지다.

지단은 지난여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둔 후 돌연 사퇴 의사를 밝혔다. 3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하고 정점에서 스스로 내려온 것이다. 지단은 그로부터 약 300일 만에 다시 친정팀의 지휘봉을 이어 받았다.

취임 기자회견에서 지단은 레알을 떠나던 때를 회상하며 "그때는 내가 레알을 떠나기에 적절한 시기였다"고 입을 열었고, "우승컵을 차지한 후 선수단에 전체적인 변화가 필요했다. 그래서 내가 떠났다"고 답했다.

이어 "그 이후 수많은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레알을 택했다.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의 연락을 받았을 때 내 반응은 `내가 돌아왔다!`였다. 다시 돌아와 정말 행복하다. 동시에 엄청난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지단은 "이전 시즌에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했지만 올해는 일찍이 탈락했다. 레알이 지금보다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는 지금 당장 소통을 통해 앞으로의 플랜을 짜야 한다. 여전히 리그 11경기가 남아있다. 상황이 나쁘게 흘러가지만 작년에 내가 감독으로 있을 때에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4개월 전에도 페레즈 회장이 내게 연락했다. 그때는 내가 거절했다. 하지만 지금처럼 될 줄 누가 알았겠나. 지금이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 매우 좋은 기회다. 하루 빨리 경기에 나서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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