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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 외인 에이스 고대하는 LG, 새해 선물 SF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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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 외인 에이스 고대하는 LG, 새해 선물 SF에 달렸다[SS포커스]

기사입력 2021.01.04. 오전 07:09 최종수정 2021.01.04. 오전 07:09 기사원문
앤드류 수아레즈 | nbcsports.com 캡처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영입 가능성은 높다. 그러나 확정된 것은 아니다. 샌프란시스코가 움직여야 LG가 고대하는 왼손투수 앤드류 수아레즈(29)와 계약도 성사된다.

여러모로 LG, 그리고 KBO리그에 알맞는 투수다. 선발진에 균형을 가져올 수 있는 왼손투수에 구위와 제구력도 뛰어나다. 지난 2년 동안 빅리그에서는 고전했지만 빅리그에서 성공했다면 한국에 올 일도 없었다. 스트라이크존 좌우를 넓게 활용할 줄 알며 평균구속 92마일 패스트볼 외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2018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선발투수로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7승 13패 평균자책점 4.49를 기록했다. 당시 기량을 한국에서 재현한다면 KBO리그에서는 최정상급 왼손투수가 될 것이다.

현재 LG는 선발후보군 대부분이 오른손이다. 3년째 LG 유니폼을 입는 에이스 케이시 켈리부터 임찬규, 정찬헌, 이민호 모두 우투수다. 왼손투수로는 2년차를 맞이하는 김윤식과 FA 계약 협상 중인 차우찬이 있지만 당장 켈리와 원투펀치를 맡을 것으로 기대하기는 힘들다. 차우찬이 FA 계약 후 반등할 수도 있으나 냉정히 바라보면 수아레즈의 KBO리그 성공 가능성이 더 높다.

하지만 현재 수아레즈는 샌프란시스코 소속이다. 3일 기준 샌프란시스코 40인 로스터에 올라있다. 물론 LG도 이유 없이 수아레즈를 바라보는 것은 아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를 비롯한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는 아직 마운드 구상을 완료하지 않았다. 수아레즈는 선발이든 중간이든 올해 전력과는 거리가 멀다. 샌프란시스코의 현재 과제는 선발진이다. 자니 쿠에토, 로건 웹, 케빈 거스먼, 앤서니 데스클라파니로 선발진을 구축했는데 아직 한 자리가 남았다. 샌프란시스코 파르한 자이디 사장 역시 꾸준히 선발진 보강을 예고하고 있다. 실제로 샌프란시스코는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의 에이스 스가노 토모유키 영입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빅리그행을 추진 중인 스가노의 포스팅 마감일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8일이다. 만일 샌프란시스코가 스가노를 영입한다면 자연스레 40인 로스터 한 자리를 마련해야 하고 그 대상은 수아레즈가 될 가능성이 높다. LG가 요미우리 에이스의 빅리그행 나비효과를 받게 되는 것이다. 수아레즈는 2015년 프로에 입단했으나 빅리그 서비스 타임은 1년이 조금 넘을 뿐이다. 연봉은 빅리그 최저 수준이며 연봉조정신청 자격도 채우지 못했다. 30대가 눈앞인 수아레즈 입장에서는 1년 만에 기량을 인정받고 빅리그로 유턴한 크리스 플렉센과 같은 청사진을 그려볼 만하다. 빅리그로 돌아가지 못하더라도 향후 한국이나 일본 등 아시아 무대에서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 남다른 동기부여와 함께 한국 땅을 밟을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LG는 샌프란시스코, 수아레즈 측과 큰 틀의 합의는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수아레즈가 한국행 비행기를 탄다면 최종 목적지는 LG가 될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가 예상대로 투수를 영입해 로스터 한 자리를 비울 경우 LG는 수아레즈라는 새해 선물을 얻을 것이다. 외부 FA 영입은 없지만 전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최상의 카드를 손에 쥔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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