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만 경기해? NBA 이중잣대다” 경기강행에 엠비드 불만폭발
조엘 엠비드(27, 필라델피아)가 단단히 화가 났다.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필라델피아는 12일 애틀란타 원정경기서 94-112로 대패를 당했다. 2쿼터에만 18-37로 뒤진 필라델피아는 후반전 경기를 거의 포기하다시피했다.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다.필라델피아는 8일 브루클린전을 치르던 중 세스 커리가 확진판정을 받아 격리됐다. 커리와 밀접접촉한 엠비드도 격리됐다. 팀 전체가 뉴욕에 격리돼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역학조사를 마친 필라델피아는 버스로 겨우 필라델피아로 이동했다.
10일 덴버와 홈경기를 앞두고 필라델피아에 뛸 수 있는 선수가 7명에 불과했다. NBA 경기를 위해 최소 8명이 필요해 경기취소가 유력했다. 하지만 NBA가 경기를 강행했고, 필라델피아는 부상자 스캇을 명단에 올려 겨우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103-115 대패였다. 신인 타이리스 맥시가 39점을 올리며 깜짝 활약했지만 위로가 되지 않았다.
필라델피아는 세스 커리, 토비아스 해리스, 셰이크 밀튼, 마티스 티불레, 빈센트 포리어가 NBA 코로나 규정에 의해 격리된 상태다. 퍼칸 코마즈, 테런스 퍼거슨, 벤 시몬스 등 부상자까지 넘쳐난다. 그나마 12일 조엘 엠비드와 마이크 스캇이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상황이 심각하다.
엠비드는 확진자 세스 커리와 밀접 접촉을 했지만 음성이 나와 복귀했다. 필라델피아는 애틀란타전에서 9명의 선수만 출전했고, 대패를 당했다. 그런데 확진자가 나와 필라델피아와 비슷한 상황인 보스턴과 댈러스 경기는 연달아 취소되고 있다. 여기에 엠비드가 “NBA 사무국이 이중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며 폭발했다.
엠비드는 12일 자신의 SNS에 “사무국은 절차를 싫어한다. 6년 뒤에도 그들의 머릿속에서 놀아나고 있을 것이다. 난 깨어났고, 폭력을 선택했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다행히 엠비드는 카이리 어빙처럼 무단으로 결장하지 않고 경기를 뛰었다.
닥 리버스 필라델피아 감독은 “우리는 해서는 안되는 경기를 치렀다”며 엠비드를 지지했다. NBA 사무국의 허술한 코로나 방역지침을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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