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마커스 킨 신들린 3점슛… KCC 벼랑끝 탈출

전주 KCC 마커스 킨이 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현대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슛을 성공시킨 뒤 포효하고 있다. KBL 제공

이쯤되면 ‘작은 거인’으로 불려도 괜찮을 것 같다. 바로 전주 KCC 외국인 선수 마커스 킨 얘기다. KCC가 4강 플레이오프에서 킨의 맹활약으로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KCC는 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18-2019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87대 79로 승리했다. 이로써 1, 2차전에서 모두 내준 KCC는 첫 승을 거두며 한 숨을 돌렸다.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는 킨이었다. 킨의 키는 171.9㎝로 역대 외국인선수 최단신 선수다. 그런데 고비 때마다 고감도 3점슛을 퍼부으며 팀을 구했다. 전반을 44-36으로 앞선 채 마친 KCC는 3쿼터 위기를 맞았다. 섀넌 쇼터와 양동근, 함지훈에 잇단 속공을 내주며 3쿼터 종료 6분55초를 남기고 순식간에 47-46으로 따라 잡혔다.

이 때 킨이 빛났다. 현란한 개인기로 수비를 맡던 양동근을 따돌리고 3점슛 4개를 퍼부었다. 덕분에 KCC는 69-57로 오히려 12점을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안정을 되찾은 KCC는 4쿼터에 여유있게 경기를 운영했고, 결국 시리즈 승부를 4차전으로 끌고 갔다. 킨은 이날 3점슛 5개를 포함해 23점으로 팀을 이끌었다. 브랜든 브라운과 이정현도 각각 28점, 12점으로 도왔다. 오그먼 감독은 “킨이 자기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면서 “정말 훌륭한 득점력을 가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현대모비스는 라건아(19점 14리바운드), 이대성(23점)이 분전했지만 쇼터가 4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양 팀의 플레이오프 4차전은 9일 오후 7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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