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노 영입전' 원소속팀 요미우리, 옵트아웃 3회 포함된 4년 계약 제시

현재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신청한 선수 중 가장 이름값이 높은 스가노 토모유키(31)가 원소속팀 요미우리 자이언츠로부터도 뜨거운 구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매체 디 어슬레틱의 켄 로젠탈은 "스가노의 포스팅 마감 기한은 8일 오전 7시다. 그리고 하루 이틀 안에 계약이 될 수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로젠탈에 따르면 요미우리도 스가노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젠탈은 "원소속팀인 요미우리는 3번의 옵트아웃이 포함된 4년 계약을 제시했고, 스가노의 요미우리 복귀 가능성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얘기하면서 "하지만 메이저리그 팀들은 더 큰 금액을 제시했다"며 결국은 스가노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확정지을 것으로 판단했다.

일본프로야구(NPB) 최다 우승에 빛나는 요미우리는 그동안 소속 선수의 메이저리그 포스팅도 허락하지 않을 정도로 '일본 최고의 스포츠구단'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

지난해 야마구치 순(33,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포스팅을 시작으로 에이스 스가노의 포스팅까지 허락하면서 차츰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얼마 전 멜 로하스 주니어(30, 한신 타이거스) 영입전에서 2년 차 옵트아웃 조항에 거부감을 나타내 발을 빼는 등 여전한 모습도 공존했다. 선수들의 권리인 옵트아웃은 선언 즉시 FA로 풀리는 만큼 요미우리가 스가노에게 3번의 옵트아웃이 포함된 4년 계약을 보장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요미우리의 노력에도 스가노는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 올해를 놓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90마일 초반의 포심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그리고 80마일 중반의 슬라이더가 주 무기인 스가노는 좋은 제구력과 낮은 피홈런율을 함께 보여주고 있어 매력적인 2~3선발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뉴욕 메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최종 후보로 언급되고 있으며, 스가노는 2일 미국에 도착해 최종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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