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25억' 이대호, 역대 최대 삭감 불명예는 피할 수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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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25억' 이대호, 역대 최대 삭감 불명예는 피할 수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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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FA 시장에서 이대호(39)와 롯데 자이언츠의 협상이 어떤 결과를 낼지 흥미롭다. 

롯데는 4년 전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이대호와 4년 150억 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이대호는 친정팀에 돌아와 네 시즌을 뛰며 FA 자격을 재취득했고, 이번 겨울 2번째 FA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대호는 지난 4년 내내 연봉 25억 원을 받았다. KBO리그 최고 연봉 선수였다. 그러나 재계약을 한다면 이대호는 리그 최고 연봉 자리를 내놓을 가능성이 유력하다. 

4년간 이대호의 성적이 150억 원 ‘몸값’을 해내지 못했고, 우리 나이로 40세가 되는 이대호의 2번째 FA 계약 규모는 큰 폭의 하락이 예상된다. 

어쩌면 KBO리그 역대 연봉 최대 삭감의 불명예를 안을 수도 있다. 지난해까진 은퇴한 윤석민(전 KIA)의 10억 5000만원 삭감이 최대 기록이다. 

윤석민은 2014년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한 시즌을 보냈고, 2015시즌을 앞두고 KIA와 4년 90억 원 계약을 하고 복귀했다. 2018시즌 연봉 12억 5000만 원이었던 윤석민은 4년 계약 기간이 끝나고, 2019시즌 연봉 2억 원에 재계약했다. 10억 5000만원 삭감.

어깨 부상으로 2017시즌을 쉬었고, 2018년 28경기에서 8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했다. 결국 윤석민은 재활을 반복하다 2019시즌에도 1군에 올라오지 못한 채 은퇴했다. 

이대호는 150억 원을 받은 4년간 565경기(연평균 142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8리(650안타) 107홈런 434타점 출루율 .374, 장타율 .505, OPS .879를 기록했다. 

2017~18시즌에는 30홈런-110타점 이상의 장타력을 과시했지만, 최근 2년 성적은 에이징 커브를 서서히 보여주고 있다. 첫 2년간 평균 .956이었던 OPS는 최근 2년은 .790-.806으로 상당히 떨어졌다.  

# 이대호의 FA 4년간 성적 (타율/출루율/장타율/OPS)
만 35세 142경기 34홈런 111타점 /.320/.391/.533/.925
만 36세 144경기 37홈런 125타점 /.333/.394/.593/.987
만 37세 135경기 16홈런 88타점 /.285/.355/.435/.790
만 38세 144경기 20홈런 110타점 /.292/.354/.452/.806

물론 이대호는 여전히 롯데 내에서 가장 위압감이 있고, 장타력 등 타격 성적은 팀내 최상위권이다. 롯데에 필요한 선수다. 많은 연봉을 받겠지만, 지난해까지 받은 연봉이 역대급 연봉이기에 최대 삭감폭이 될 지도 모른다. 연봉 10억원에 재계약하더라도, 15억원 삭감이다. 

이대호의 계약은 한 살 어린 최형우(38·KIA)의 계약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대호보다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한 최형우는 KIA와 3년 총액 47억 원(계약금 13억 원, 연봉 9억 원, 옵션 7억 원)에 계약했다. 연봉이 9억 원이다. 

롯데는 FA 협상 진행 과정을 외부에 일절 공개하지 않고 있다. 어쨌든 1월안으로는 결론이 날 것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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