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뒤 포스팅 가능' 이정후, 성장세 유지한다면 해외진출도 OK
[OSEN=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3)는 팀 선배 김하성을 따라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을까.
이번 겨울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한 김하성은 지난 1일(한국시간) 4+1년 최대 3900만 달러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맺었다. 연평균 보장금액으로 보면 2012년 류현진의 6년 3600만 달러를 넘어서는 특급 대우다.
키움은 KBO리그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선수들의 해외진출을 추진하는 팀 중 하나다. 벌써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까지 3명의 선수가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KBO리그 팀중에서 가장 많은 숫자다.
KBO리그의 다음 한국인 메이저리거도 키움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정후가 그 주인공이다.
2017년 데뷔한 이정후는 어느새 올해 5년차 시즌을 맞이한다. 2019년 나성범(NC)처럼 장기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는 불행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3년, 2023시즌 이후 포스팅 자격을 얻을 예정이다.
이정후는 KBO리그 통산 4시즌 533경기 타율 3할3푼6리(2129타수 716안타) 29홈런 273타점 OPS .865을 기록했다. 데뷔 첫 해부터 맹활약하며 신인상을 수상했고 이후에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가는 중이다. 정교한 타격 능력과 빠른 발, 강한 어깨는 이미 리그 정상급이라는 평가다.
이정후의 유일한 약점은 장타력이었다. 첫 3시즌 동안 14홈런을 때려내는데 그쳤다. 하지만 꾸준히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하며 파워를 기르는데 집중했고 지난해 15홈런을 기록하며 홈런수를 단숨에 2배 이상으로 늘렸다. 장타율 역시 2019년 .456에서 지난해 .524로 높아졌다.
이정후는 늘 홈런을 많이 치기보다는 강한 타구를 날리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럼에도 홈런 숫자는 강한 타구를 날리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있다. 타구의 결과보다 질을 더 중요시하는 최근 메이저리그 트렌드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이미 어느정도 완성된 기량에 성장세까지 가파른 이정후는 여러모로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재능이다. 앞으로 장타력에서의 성장세가 유지된다면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뜨거운 관심을 가질 전망이다.
KBO리그는 최근 리그 위상이 높아지면서 국내선수와 외국인선수를 가리지 않고 메이저리거를 배출하고 있다. 이정후가 이러한 한국야구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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