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2019년 도약, 연봉 삭감자 반등에 물어보라

▲ KIA 윤석민 ⓒ곽혜미 기자[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IA의 연봉 협상 테이블은 1년 사이에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에는 대다수 선수들의 따뜻한 겨울을 보냈다. 그러나 지난해 성적이 5위까지 떨어지자 삭감 대상자들이 제법 늘어났다.

큰 진통은 없었지만 깎인 선수들은 2019년을 벼를 법하다. 그리고 그 선수들에게 KIA 2019년이 달려 있다는 평가다. 이들이 반등해야 KIA도 힘을 되찾을 수 있다. 전지훈련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선발진에서는 윤석민과 임기영의 반등에 기대를 건다. 프리에이전트(FA) 4년 계약이 끝난 윤석민은 올해 연봉이 무려 10억5000만 원(84%)이나 깎였다. FA 4년간 어깨 부상에 시달리며 팀에 크게 공헌하지 못해서다. 지난해 부상으로 고전했던 임기영 또한 3000만 원(23.1%) 삭감한 1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KIA 선발 로테이션은 외국인 선수 두 명(터너·윌랜드)에 토종 에이스 양현종까지 세 명은 확정이다. 남은 두 자리를 놓고 여러 선수들이 경쟁한다. 어깨 부상을 상당 부분 털어낸 윤석민은 올해 선발로 다시 테스트를 거친다. 임기영은 다시 자신의 자리를 찾아야 한다. 윤석민 임기영이 지난해보다 나은 성적을 거둔다면 KIA 선발진도 숨통이 트인다. 외국인 투수들에 물음표가 붙어 있는 상황임을 생각할 때 어쩌면 반등이 필수적이다.

몇 년째 불안요소가 이어지는 마무리 보직에서는 김세현이 중요하다. 2018년 트레이드 후 한국시리즈 우승에 공헌했던 김세현은 지난해 큰 부진을 겪었다. 40경기에서 세이브는 단 네 번, 평균자책점은 6.75까지 치솟았다. 연봉도 2억9000만 원에서 1억7400만 원으로 대폭 내려갔다. 40% 삭감이었다. 임창용이 빠진 불펜에서 김세현의 활약이 절실하다.

야수 중에서는 외야수 이명기가 반등을 벼른다. 이명기는 2017년 타율 3할3푼2리를 기록하며 KIA 테이블세터진에 힘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타율이 3할2리로 떨어졌다. 결국 협상 테이블에서 3000만 원(12%) 삭감된 2억2000만 원에 도장을 찍어야 했다. 제레미 헤즐베이커가 첫 시즌이라는 변수를 가지고 있는 만큼 이명기가 확실히 버텨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