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가 선택한 ‘리더’, 전북 5회 우승 이끈 신형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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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가 선택한 ‘리더’, 전북 5회 우승 이끈 신형민이었다




1월 8일. 울산 현대가 신형민(34) 영입을 발표했다. K리그 통산 324경기에 출전한 전북 현대 신형민이 홍명보(51) 신임 감독이 선택한 리더였다. 
 
이유가 있었다. 신형민은 우승 경험이 많다. 2008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신형민은 이듬해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에 앞장섰다. 2014년 6월 전북 이적 후엔 5번(2014·2017~2020)의 K리그1 우승에 이바지했다. 
 
울산 관계자는 “신형민에겐 우승 DNA가 있다”며 “홍 감독과 새롭게 시작하는 팀 중심을 잡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민은 중앙 수비수, 수비형 미드필더 등으로 뛸 수 있다. 상대 공격수의 움직임을 예측해 공격을 차단하는 능력이 아주 뛰어나다. 몸을 아끼지 않는 투지 넘치는 수비도 강점이다. 공·수 연결고리 역할도 맡을 수 있다. 특히나 전북에선 주장 완장을 차고 K리그1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앞의 관계자의 설명이다. 
 
- 홍명보 감독이 선택한 ‘리더’, 전북 5회 우승 주역 신형민이었다 - 
 
울산 현대로 이적한 베테랑 신형민(사진=울산)


 
신형민의 울산 현대 합류가 뜻밖이란 반응이 있다. 홍명보 감독이 젊은 선수 위주의 새판짜기를 예고했기 때문.
 
홍 감독은 “울산의 숙제는 간단명료하다”며 “2005년 이후 들어 올리지 못한 K리그1 우승컵을 차지하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젊고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단을 구성하겠다.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선수가 더 필요하다. 울산의 자랑인 유소년팀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 재능을 보인 선수를 프랜차이즈 스타로 키우고 싶다.” 홍 감독의 말이다. 
 
울산은 U-23 축구 대표팀 에이스 이동경(23)을 중심으로 공격진을 재편할 계획이다. 이동경과 2020년 AFC U-23 챔피언십 우승을 이끈 이동준(23)도 울산에 합류했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이동경, 이동준과 호흡을 맞춘 U-23 대표팀 공격수가 합류할 수 있다”며 “K리그1에서 기량을 검증한 스트라이커 영입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홍 감독은 예고한 대로 선수단을 꾸리고 있다. 울산은 2020시즌 K리그1 득점왕(27경기 26골) 주니오와 이별했다. 주니오(34)는 중국 슈퍼리그 창춘 야타이 이적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 축구 대표팀 출신 박주호(33), 이근호(35) 등도 새 팀과 이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울산은 나이 제한이 있는 팀이 아니다. 프로다. 홍 감독 역시 젊은 선수만으로 2021시즌에 임할 건 아니다. 2021시즌 울산 공격의 구심점은 이청용(32), 윤빛가람(30)이 유력하다. 후방엔 신형민이 합류했다. 
 
홍 감독은 “팀을 단단하게 잡아줄 선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울산은 2019년부터 2년 연속 K리그1 준우승을 기록했다. 2019시즌 울산은 K리그1 우승팀 전북 현대와 승점(79)이 같았다. 울산은 다득점에서 밀렸다. 우승까지 2골이 부족했다.   
 
2020시즌에도 K리그1 우승은 전북이었다. 2위 울산과 승점 차는 3점이었다. 다득점에선 울산이 8점 앞섰다. 
 
울산은 2020시즌 전북과 리그 세 차례 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울산은 2020시즌 K리그1 27경기에서 17승 6무 4패를 기록했다. 울산이 2020시즌에도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홍 감독이 신형민의 우승 경력을 눈여겨본 이유다. 
 
신형민은 “2년 연속 K리그1 우승 경쟁을 펼친 울산으로 이적했다”며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울산은 2020시즌 ACL 정상에 올랐다. 아시아 챔피언이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2021시즌 울산은 K리그1, FA컵, ACL 등 많은 대회를 소화한다. 묵묵히 내 역할을 하겠다. 말보다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인정받고 싶다.” 신형민의 얘기다. 
 
울산은 2월 1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 월드컵에 출전한다.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2021시즌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홍 감독은 “15년간 우승하지 못했다”며 “이젠 답을 해야 한다”고 했다. 홍 감독이 선택한 리더 신형민이 울산의 숙제 해결에 앞장설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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