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꿈꾸는 임도헌호, 격전지에서 구슬땀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5일 중국 장먼시의 장먼 스포츠센터에서 훈련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대한배구협회 제공)
20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임도헌호가 중국에서 진행한 첫 훈련을 무사히 마쳤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 대표팀은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아시아지역최종예선이 열리는 중국 장먼시로 이동했다. 그리고 도착과 함께 현지 적응 훈련에 나섰다.
중국 장먼의 장먼 스포츠센터 훈련 코트에서 훈련을 진행한 대표팀. 당초 메인 코트에서 연습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중국배구협회에서 경기 전날인 6일 오전 한 시간만 메인 코트를 개방하기로 해 코트의 상태는 확인하지 못했다.
이날 훈련은 2시간으로 예정됐었지만 이동으로 인한 피로도를 고려해 1시간 30분만 진행됐다.
임도헌 남자 대표팀 감독은 "몸이 좋지 않으면 땀만 빼고 자기 컨디션에 맞게끔 하라"며 자율적인 훈련을 강조했다.
한선수와 김규민(이상 대한항공), 이상욱(우리카드), 황택의(KB손해보험) 등은 짝을 이뤄 2단 연결 훈련에 집중했다. 정민수(KB손해보험)와 나경복(우리카드)은 런닝으로 몸을 달궜다.
임 감독은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며 따끔한 지적과 칭찬을 함께 했다. 황택의와 함께 훈련하던 허수봉(상무)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자 "안 보이냐"고 꼬집은 뒤 깔끔한 공격이 나오자 "지금 좋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날 훈련에서 좋은 컨디션을 자랑한 김재휘(상무)에게는 칭찬이 이어졌다. 김재휘가 수차례 좋은 속공을 선보이자 임 감독은 "몸이 선다. 비행기를 매일 타야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에 김재휘는 본인을 가리키며 "시합용, 시합용"이라고 말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훈련을 마친 임 감독은 "선수들 컨디션은 대체로 좋지만 2주 동안 경기를 하지 않아 가장 우려되는 건 실전 감각"이라며 "경기를 치르며 점차 올라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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