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순위 신한은행 입단 김애나 "동포 선수 규정 바뀌어 너무 기뻐"
(인천=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났어요."
9일 인천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인천 신한은행에 입단한 김애나(25·164㎝)의 말이다.
미국에서 태어난 김애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롱비치 출신으로 2016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빅웨스트 콘퍼런스 토너먼트 최우수선수(MVP) 출신이다.
그는 2년 전에도 국내 무대 진출을 노렸으나 그때는 규정에 발목을 잡혔다.
동포 선수 규정에 의해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에서 뛴 첼시 리가 나중에 '가짜 선수'로 들통나면서 이후 동포 선수 규정이 폐지된 것이다.
부모는 모두 한국 사람이지만 미국 국적을 가진 김애나는 "그때 너무 슬펐다"며 "이후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두 세 차례 운동하며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동포 선수 규정이 바뀌어 부모님 나라에서 선수로 뛸 기회를 잡은 그는 "규정이 바뀌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났다"며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하게 생각하고 실망하게 해드리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강점으로 "포인트가드로서 템포 조절하는 능력과 허슬 플레이"를 들며 "슈팅을 다소 보완해야 한다"고 자평했다.
이날 오전에 열린 트라이아웃에서 경기력은 물론 공에 대한 투지까지 관계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은 김애나는 "2번으로 지명받을 줄 몰랐다"며 "너무 신난다"고 '제2의 김한별'로 성공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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