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올리언스의 센터 변천사... 올해의 주전 센터는 과연 누구?

[루키=안희찬 기자] 최근 10년간 매년 주전 센터가 바뀌는 팀이 있다.

NBA는 선수 간의 이적이 가장 활발한 스포츠 리그 중 하나로 손꼽힌다. 팬들은 즐겁지만, NBA 팀들은 속이 탈 수밖에 없다. 오랜 호흡과 팀워크로 다져진 선수단이 한순간에 붕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속에서 최근 10년간 매년 팀의 주전 센터가 바뀌며 고통받은 팀이 있다. 바로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다. 뉴올리언스의 센터 변천사는 2011-12시즌서부터 시작된다.

2011-12시즌은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의 전신이었던 뉴올리언스 호네츠 시절이다. 이때의 뉴올리언스 주전 센터는 '에메카 오카포'였다. KBL에서도 뛰며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오카포. 오카포는 해당 시즌 평균 9.9점 7.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뉴올리언스의 기둥 역할을 착실히 수행했다.

다음 시즌의 주전 센터는 '로빈 로페즈'였다. 2012-13시즌을 앞두고 뉴올리언스로 트레이드된 로페즈는 2012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팀에 합류한 앤써니 데이비스와 팀의 골밑을 사수했다. 로페즈는 82경기 모두 선발 출장하며 평균 11.3점 5.6리바운드 1.6블록슛을 기록했다.

2013-14시즌, 펠리컨스로 이름이 변경된 뉴올리언스. 이때의 센터는 '제이슨 스미스'였다. 2010-11시즌서부터 뉴올리언스에서 뛴 스미스는 2013-14시즌 31경기 동안 8.8점 4.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014-15시즌의 주전 센터는 '오메르 아식'이었다. 전 시즌, 앤써니 데이비스를 제외하고 위력적인 리바운더가 없었던 펠리컨스가 야심차게 영입한 선수였다. 아식은 평균 7.3점 9.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데이비스의 보디가드 역할을 맡았다.

다음 시즌, 펠리컨스의 골밑은 '켄드릭 퍼킨스'가 지켰다. 하지만 2015-16시즌의 뉴올리언스는 부상병동이었기에 퍼킨스가 활약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했다.

2016-17시즌, 파워포워드로 뛰던 '앤써니 데이비스'가 센터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팀의 주축이었던 라이언 앤더슨과 에릭 고든이 이탈하고, 타이릭 에반스의 부상과 즈루 할러데이의 개인 사정까지 겹치며 그야말로 고군분투한 2016-17시즌의 데이비스였다.

2017-18시즌, 뉴올리언스는 완성형 센터와 함께 시즌을 시작했다. 바로 '드마커스 커즌스'다. 전 시즌, 트레이드로 뉴올리언스에 합류한 커즌스. 커즌스는 데이비스와 트윈타워를 이루며 평균 25.2점 12.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해당 시즌, 뉴올리언스는 컨퍼런스 세미 파이널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2018-19시즌에는 앤써니 데이비스가 다시 센터로 복귀했다. 커즌스의 부상 때문이었다. 하지만 데이비스도 부상을 당하고 팀은 계속해서 패배를 기록했다. 결국, 데이비스가 언해피를 선언하며 뉴올리언스에 위기가 찾아왔다.

2019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자이언 윌리엄스를 뽑은 뉴올리언스. 2019-20시즌, 뉴올리언스는 이 윌리엄스를 보좌할 센터로 '데릭 페이버스'를 선정했다. 페이버스는 평균 9.0점 9.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여줬다.

그리고 2020년 12월 23일에 개막하는 NBA 2020-21시즌. 뉴올리언스는 또 다른 센터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FA였던 데릭 페이버스와 재계약에 실패한 뉴올리언스는 곧바로 트레이드를 통해 스티븐 아담스를 영입했다. 2020-21시즌, 뉴올리언스의 센터는 아담스가 될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가 예측하고 있다.

변화에 변화를 거듭한 지난 10년간의 뉴올리언스 센터진. 다가오는 시즌에는 과연 스티븐 아담스가 뉴올리언스의 주전 센터로서 팀에게 성공적인 시즌을 선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안희찬 명예기자 wsj963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