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의 '만능 재주꾼' 정지윤(20)이 생일을 자축하며 팀에 신축년 새해 첫 날 기분 좋은 승리를 안겼다.

현대건설은 1일 수원실내체육관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3-0(25-15 25-22 25-23)으로 이겼다.

2연승의 현대건설은 6승10패(승점 17)로 다승에서 앞서 한국도로공사(승점 17, 5승10패)를 6위로 밀어내고 5위로 올라섰다. 인삼공사는 4위(승점 20, 6승10패)를 유지했다.

현대건설은 이날 생일이었던 정지윤이 19점을 내며 승리를 견인했다. 헬레네 루소도 22점으로 신바람을 냈다.

인삼공사는 믿었던 주포 발렌티나 디우프가 13점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현대건설은 경기 초반부터 정지윤과 루소의 쌍포를 앞세워 힘을 냈다. 정지윤과 루소가 꾸준히 득점을 쌓았고, 12-7로 점수를 벌리며 흐름을 탔다.

정지윤은 1세트에만 9득점, 공격성공률 61.54%를 기록했고, 루소도 6득점을 거들었다.

승부처는 2세트였다, 현대건설은 18-18에서 정지윤의 퀵오픈으로 리드를 잡았고 디우프의 스파이크가 코트 밖으로 벗어나며 한발 더 달아났다.

현대건설은 22-20에서 루소의 연속 득점으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했고, 결국 루소의 백어택으로 2세트를 끝냈다.

기세를 탄 현대건설은 3세트 11-11에서 정지윤의 스파이크와 이다현의 블로킹, 상대 범실 등을 묶어 6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인삼공사는 3세트 들어 세터를 염혜선에서 하효림으로 교체했지만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고비마다 루소와 정지윤의 스파이크가 터진 현대건설은 매치포인트서 루소의 백어택으로 새해 첫 날 기분 좋은 완승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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