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전설' 실링, 이번엔 폭력 시위대 옹호로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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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9 00:16
MLB '전설' 실링, 이번엔 폭력 시위대 옹호로 구설수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 앞두고 논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은퇴 후 비상식적인 행동을 이어가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레전드' 커트 실링(54)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엔 미국 연방의사당 폭력 사태를 일으킨 시위대를 옹호하고 나섰다.
실링은 7일(한국시간) 트위터 계정에 "미국 민주당이 폭동을 일으킬 땐 손 놓고 있던 겁쟁이들이 권리와 민주주의, 부패의 종식을 위해 싸우는 이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스턴글로브 등 미국 매체들은 "실링이 시위대를 옹호하면서 시위대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비난했다"고 전했다.
MLB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대투수 실링은 2007년 은퇴 후 각종 구설에 올랐다.
무슬림을 나치 취급하고 성 소수자를 조롱하는 등 도를 넘는 발언으로 여러 차례 공분을 샀다.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면서 '언론인은 나무에 목매달라'라는 의미를 지닌 유세 티셔츠를 '멋지다'고 표현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실링은 20시즌 동안 통산 6차례 올스타에 선정되고 3차례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는 등 최고의 성적을 거뒀지만, 은퇴 후 행보로 인해 번번이 명예의 전당 헌액에 실패했다.
그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인단의 외면 속에 벌써 8번이나 고배를 마셨는데, 남은 두 차례 도전에서 헌액되지 않으면 후보에서 완전히 제외된다.
그는 도전 8번째인 지난해 투표율 70%를 기록해 입회 기준인 75% 달성을 아깝게 실패하기도 했다.
9번째 도전 결과는 이달 27일에 발표한다. BBWAA의 투표는 이미 종료됐다.
현지 매체들은 실링의 명예의 전당 헌액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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