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기성용 복귀’ K리그, 내년엔 구자철도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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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31 13:38
이동국, 정조국, 배기종 등 한 시대를 풍미한 K리그 스타가 2020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그라운드를 떠난 스타만 있었던 건 아니다. 2020시즌 두 스타가 돌아왔다. 주인공은 이청용, 기성용이다.
MBC 스포츠플러스 이상윤 해설위원은 “2020시즌 축구계 눈을 사로잡은 최고의 소식 중 하나는 이청용, 기성용의 복귀”라고 말했다.
- K리그로 돌아온 이청용·기성용, 축구계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
이청용은 3월 5일 울산 현대 입단식을 진행했다. 2009년 8월 EPL 소속 볼턴 원더러스로 이적한 지 10년 7개월 만의 K리그 복귀였다.
이청용은 특출 난 재능이다. 2004년 FC 서울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청용은 만 21세에 EPL 도전을 알렸다.
이청용은 EPL 첫 시즌부터 펄펄 날았다. 2009-2010시즌 EPL 35경기(선발 27)에 출전해 4골 3도움을 기록했다. FA컵에선 8경기(선발 3)에서 뛰며 3골 1도움을 올렸다. 이청용은 2009-2010시즌 볼턴 올해의 선수, 올해의 신입 선수, 선수단이 뽑은 올해의 선수, 잉글랜드 북서부 지역 최고의 선수상 등을 휩쓸었다.
유럽에서 좋은 기억만 남긴 건 아니다. 이청용은 2011-2012시즌을 준비 중이던 2011년 7월 30일 잉글랜드 5부 리그 팀과 연습경기에서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9개월 재활 끝 그라운드로 복귀해 2경기(교체)를 뛰었지만 팀 강등을 막지 못했다.
이청용은 이후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2시즌 반을 뛴 뒤 EPL 크리스털 팰리스, 독일 2. 분데스리가 Vfl 보훔 등에서 경력을 이어갔다.
이청용은 두 차례 월드컵(2010·2014) 포함 A매치 89경기(9득점)에 나섰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선 2골을 기록하며 한국의 원정 첫 16강 진출에 앞장섰다.
7월 21일엔 이청용의 절친한 친구 기성용이 K리그 복귀를 알렸다. 기성용은 이청용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 진출에 이바지하는 등 3차례 월드컵(2010·2014·2018)에 출전했다. A매치 기록은 110경기(8위) 출전 10골.
2009-2010시즌 후반기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 명문 셀틱 FC에서 유럽 생활을 시작한 기성용은 EPL 스완지 시티, 선덜랜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을 거쳤다. 친정팀 서울로 복귀 전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LEP) RCD 마요르카에 4개월 몸담았다.
이상윤 해설위원은 “이청용, 기성용의 기량을 논하는 건 의미가 없다”며 “K리그 복귀만으로 더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둘의 복귀 시즌이 축구계 기대를 충족한 건 아니다. 이청용은 2020시즌 K리그1 20경기에서 뛰며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울산은 15년 만의 K리그1 우승을 위해 이청용을 영입했다. 울산은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정상에 올랐지만 K리그1, FA컵에선 준우승을 기록했다. 2020시즌 이청용보다 주니오, 윤빛가람 등의 활약이 도드라졌다는 게 축구계의 공통된 평가다. 이청용은 부상으로 한 시즌을 온전히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기성용은 5경기 출전에 그쳤다. 잦은 부상이 원인이었다. 기성용을 영입해 반등을 꾀하려던 서울은 K리그1 9위로 2020시즌을 마쳤다. 서울은 2013년 승강제 도입 후 두 번째로 파이널 A 진입에 실패했다.
이 위원은 “선수 시절인 1999년 프랑스 리그 FC 로리앙에서 뛴 경험이 있다”면서 다음과 같은 생각을 전했다.
“2000년 친정팀 성남 일화(성남 FC의 전신)로 돌아왔다. 짧은 유럽 생활이었지만 K리그 적응이 쉽지 않았다. 리그 문화, 주변 환경 등에 다시 적응해야 했다. 시간이 필요했다. 이청용, 기성용은 유럽에서 10년 이상 뛰었다. 기록만 보면 복귀 첫 시즌 축구계의 평가가 박할 수 있다. 축구계는 선수 시절 황금기를 또렷이 기억하는 까닭이다. 그러나 복귀 2년 차 시즌은 다를 것이다. 아직 은퇴를 논하기 이른 선수들이다. 축구계가 기대하는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
- 2021시즌엔 구자철도 K리그로 돌아온다? -
이청용, 기성용이 K리그로 복귀하면서 축구계에 자주 등장하는 이름이 있다. 2007년 제주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구자철이다.
구자철은 2010-2011시즌 후반기 독일 분데스리가 VfL 볼프스부르크에 입단하며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FC 아우크스부르크, FSV 마인츠 05 등을 거친 구자철은 2018-2019시즌을 마치고 유럽 생활을 정리했다. 이후엔 알 가라파 SC(카타르)에서 뛰고 있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구자철이 내년 6월 구단과 계약이 끝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자철은 제주와 K리그를 향한 애정이 아주 큰 선수다. 은퇴는 K리그에서 할 것이란 말을 여러 번 했다. 축구계가 이청용, 기성용에 이어 구자철의 K리그 복귀를 기대하는 건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2021시즌 K리그에서 구자철을 볼 수 있는 것일까. 제주 고위 관계자는 “구자철과 K리그복귀에 관해 구체적인 대화를 나눈 건 없다”며 “현재는 알 가르파와 계약을 연장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덧붙여 “구자철의 몸 상태가 아주 좋다. 국외에서 최대한 경험을 쌓은 뒤 K리그로 돌아올 생각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월드컵과 유럽 리그 등을 경험한 스타 선수의 복귀는 젊은 선수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상윤 해설위원은 “스타 선수와 생활하면 배울 수 있는 게 한둘이 아니”라며 “실전에서 경쟁하며 얻을 수 있는 게 많고, 그라운드 안팎에서의 생활, 경기 준비 과정 등을 보고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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