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전 선수의 일침, "혼자 침투하는 손흥민, 즐겁지 않아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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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1 00:49
[인터풋볼] 신은현 기자= 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제이미 오하라가 조세 무리뉴 감독 축구에서 손흥민이 고군분투 하고 있다면서 즐겁지 않아 보인다고 평했다.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맹활약을 펼치며 우승 경쟁을 이어갔던 토트넘이 최근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다. 한때 리버풀과 리그 1위를 다투던 토트넘이지만, 최근 4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크리스탈 팰리스와 무승부를 거둔 이후 리버풀과 레스터를 만나 모두 패했다. 손흥민과 케인에만 의존하는 공격 전술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다. 최악의 결정력을 보여준 베르바인에 이어 모우라, 베일 역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플랜 B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던 패배였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함께 공격을 이끄는 케인의 체력 상황이 관건이다. 케인과 손흥민은 팀 득점의 80%를 책임지며 둘이서 공격을 도맡고 있다. 다른 선수들의 마지막 득점은 지난 9R 맨시티전(로 셀소)일 정도고, 케인과 손흥민이 막히면 토트넘의 공격도 풀리지 않는다.
영국 축구 전문가 카스카리노는 손흥민과 케인에게 의존하고 있는 토트넘의 문제를 지적했다. 카스카리노는 영국 '더 타임즈'를 통해 "토트넘은 케인과 손흥민이 전부이다. 거기까지다. 물론 토트넘은 좋은 선수들이 있고, 무리뉴는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승점을 얻었다. 하지만 토트넘이 우승을 할 것이라는 확신은 없다"고 전했다.
영국 '토크스포츠'도 같은 생각이었다. 이 매체는 "케인과 손흥민의 골이 터지면 토트넘은 분명 멋진 경기를 한다. 그러나 두 공격수에게 너무 많이 의존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의 말대로 토트넘은 손흥민과 케인의 의존도가 너무 높다. 현재 손흥민이 11골 4도움, 케인이 9골 10도움을 기록하고 있는데, 토트넘 전체 득점 26골 중 20골(77%)을 둘이서 만들어내고 있다. 서로의 골을 도운 횟수는 12차례나 된다. 하지만 매체의 지적대로 의존도가 너무 큰 것은 불안요소다.
이런 상황에서 과거 토트넘에서 뛰었던 오하라도 토트넘의 공격을 우려했다. 오하라는 영국 '토크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스티븐 베르바인과 루카스 모우라는 충분하지 않다. 베르바인과 모우라는 올 시즌 리그 22경기를 치렀지만 골은 모우라 뉴캐슬전 득점이 전부다"면서 "손흥민 혼자 뛰고 있다. 손흥민 혼자 침투하며 기회를 만들고 있다. 베르바인과 모우라는 더 뛰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오하라는 "손흥민은 울버햄튼전에서 즐겁지 않아 보였다. 다른 선수들은 침투하는 움직임이 없다. 이를 할 수 있는 건 토트넘에서 손흥민밖에 없다. 이 때문에 케인이 수비 뒤 공간으로 침투하는 손흥민에게 패스를 연결하는 게 아니라면 토트넘은 이렇다 할 공격 루트가 없다. 케인과 손흥민이 모든 걸 다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며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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