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리그 10호골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이 선정한 2020년 최고의 골 중 하나로 꼽혔다.

 

EPL 사무국은 1월 1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2020년 리그에서 나온 멋진 골들을 선정해 3분 30초 남짓의 영상으로 제작해 업로드했다. 손흥민의 골도 포함됐다. 손흥민이 지난해 12월 7일 홈에서 아스날을 상대로 터트린 중거리 원더골이 주인공이었다.

 

당시 손흥민은 전반 13분 역습 찬스에서 상대 왼쪽 측면을 파고들어 돌파를 시도했다. 느슨한 압박에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바깥쪽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공을 감아차 골문을 열었다.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은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운이 좋았다고 하겠지만 오늘은 마냥 겸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멋진 골이었고 우리에게 찾아온 첫 기회를 살릴 수 있어 좋았다"며 이례적으로 들뜬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 "경기 전 SNS에 올라온 북런던 더비 관련 영상을 봤는데 내 골이 없더라. 오늘 득점이 두고두고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바람이 이뤄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