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측 "아직 2팀 남았지만…원래 내년 노렸다"
국내 언론이 보도한 대로, 김재환 측에게 추가 자료를 요청한 메이저리그 팀은 총 3곳이다.
그중 마이애미 말린스는 외야수 코리 디커슨 영입 후 관심을 거뒀고, 이제 2곳에서 김재환 영입을 최종적으로 검토할 전망이다.
김재환 에이전트 스포티즌 관계자는 4일 "공개는 어려우나 아직 2팀이 남았다. 현재로서 새롭게 관심 갖는 팀은 나오기 어렵다고 본다"며 "안 되면 어쩔 수 없다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겸허히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처음부터 최종일까지 가리라 봤고,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또, 내년을 고려하면 올해 못 가더라도 선수와 우리 모두에게 전반적으로 좋은 경험이었다"고 봤다.
"좋은 경험"이라고 한 이유는 김재환이 빅리그 도전의 꿈을 다시 쫓는 데 있어 기반을 잘 다졌다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스포티즌 관계자는 "선수 홍보 면에서도 소득이 있었다"며 늦은 포스팅 시기 탓에 다소 부족했던 '김재환 알리기' 성과에 만족했다.
또, 김재환의 미국 에이전트 CAA 등에서 그의 스윙이며 최근 4년 동안 자료를 살폈을 때 미국에서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쳤고, 실제 3팀에서 흥미를 보였다는 것만으로 향후 재도전을 노리는 데 있어 의미가 크다.
그래서 김재환 측은 낙담하기보다 애초 계획보다 한 해 일찍 도전했다는 데 의의를 뒀다.
스포티즌 관계자는 "원래 우리 측 계획은 내년 진출을 노리는 거였다. 그런데 지난해 프리미어12를 치르게 돼 해외 FA 자격이 생겼고, 기회가 온 만큼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도전해 보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재환은 두산 선수로서 소속감이 매우 강한 선수이지만, 꿈을 이루려는 의지도 강했다. 감사하게도 두산이 김재환을 배려해 흔쾌히 허락해줬다"고 포스팅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로서 꿈의 무대를 밟기까지 무척 험난한 길이 계속되지만, 과거 류현진이 포스팅 마감이 매우 임박한 상황에서 LA 다저스와 극적으로 손잡은 사례도 있다.
스포티즌 관계자는 "그렇게 되면 무척 좋은 시나리오이겠지만, 설령 안 돼도 크게 상심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내년에 재도전하게 되면 이번에 얻은 경험이 도움될 수 있다"며 침착하게 답했다.
한편, 김재환의 포스팅 마감 시한은 한국 시간으로 6일 오전 7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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