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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점 제조기’ 빌드업, 강팀도 감당할 수 있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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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파울루 벤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오스트리아 원정 두 번째 경기인 카타르전을 준비하며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1년 만의 원정 평가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라는 뒤숭숭했던 대표팀 내부 상황이라는 점을 충분히 고려하더라도 경기 내용에 높은 점수를 주긴 어렵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오스트리아 원정 평가전 2경기를 1승1패로 마쳤다. 세계 랭킹 11위 멕시코에는 2-3으로 역전패한 뒤 지난해 아시안컵에서 유일한 패배(0-1)를 안긴 ‘난적’ 카타르를 2-1로 꺾었음에도 웃을 수는 없다.

벤투 감독은 2018년 8월에 한국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계약기간은 4년 6개월로, 대한축구협회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까지 장기적으로 보고 벤투의 리더십을 택했다. 이후 2년이 넘게 흘렀지만, 벤투 감독은 한국축구에 자신만의 컬러를 녹여내지 못하고 있다.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공세를 주도할 수 있는 ‘후방 빌드업’에 대한 벤투 감독의 의지는 이번 오스트리아 원정에서도 확인했지만, 완성도는 여전히 떨어진다. 주력 수비라인 이탈로 인한 수비 조직력 불안은 차지하더라도, 후방 빌드업 상황에서는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는 기본도 지켜지지 않은, 실망 그 자체였다.

빌드업을 위해서는 공간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왕성한 움직임과 그 사이를 실수없이 주고받는 정교한 패스, 그리고 안정적인 볼 컨트롤이 필수다. 그러나 이번 두 차례 평가전에서 볼을 잡은 선수가 우리 진영에서 패스할 곳을 찾지 못해 고립되기 일쑤였다. 타이트하게 유지되면서 패스 선택지를 늘려야 하는 수비와 미드필더 공간이 상대 공격진보다 더 벌어졌다.

빌드업 도중 패스가 굴절되는 상황이 빈번하게 연출됐다. 4실점 가운데 2골은 빌드업 과정에서 나온 패스 실수가 빌미가 됐다. 벤투 감독의 전술적 의지가 선수들에게 잘 전달되지 않는 모양새다.

짧았지만 벤투 감독이 변화의 여지를 남겨둔 점은 희망적이다. 카타르전에서는 후반 19분 올 시즌 K리그1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손준호(전북)을 투입하면서 터닝포인트가 됐다. 중앙 미드필더로 롱패스에 강점이 있는 손준호는 짧은 패스 일변도의 대표팀 전방 공략에 속도감을 불어넣었다.

A대표팀의 궁극적 목표는 월드컵 2차 예선 통과가 아니다. 한국축구는 최종 예선을 넘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16강 이상을 목표로 하는 팀이다. 본선에서 만날 멕시코 레벨의 팀이라면 지금과 같은 허술한 빌드업 상황을 그대로 둘 리 없고, 이런 빌드업 축구를 하기도 어려운게 현실이다.

그 연장선에서 벤투호는 2경기에서 4골을 넣긴 했지만, 자타공인 대표팀 에이스인 손흥민(토트넘) 활용도 아쉬운 지점으로 꼽힌다. 대표팀의 강점은 손흥민과 황의조(보르도), 황희찬(라이프치히) 등 경쟁력있는 공격진에 있다. 그렇지만 스피드와 돌파가 좋은 세 선수가 수비 뒷공간을 활용하는 장면은 많지 않았다. 게다가 비슷한 유형의 공격 성향을 가진 세 선수의 조합을 극대화할 공격 루트도 단조로웠다는 평가도 나온다. 만에 하나, 손흥민이 빠진 상황을 고려한 ‘플랜B’에 대한 의문부호도 여전하다.

대표팀에서 자주 손발을 맞추기 어렵다는 핑계는 통하지 않는다. 카타르 월드컵 본선행을 위해서는 앞으로 갈 길이 더 멀다는 것을 확인한 오스트리아 원정길이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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