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SD 선택 이유…"마차도 보고 배우고 싶다고"
Sadthingno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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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9 14:39
김하성(25)의 행선지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였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을 비롯한 미국 언론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이번 비시즌 또 한 명의 대형 선수를 품었다.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샌디에이고는 한국 스타 내야수 김하성과 계약에 합의했다'고 일제히 알렸다.
여러 구단의 러브콜을 받은 김하성이 샌디에이고를 선택한 이유는 뭘까. 계약 사실이 알려진 뒤 김하성의 측근은 "샌디에이고와 토론토 등이 최종 후보였던 것은 맞다. 상대적으로 주전으로 자리를 잡기 쉬운 팀도 있었겠지만, 김하성이 좋은 내야수들이 있는 팀에 가서 성장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 마차도 같은 선수들을 옆에서 보면 더 잘 배울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더라. 가족이랑도 상의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측근의 설명대로면 김하성은 '도전'과 '배움'에 더 무게를 두고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선택했다.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꿈의 무대에서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 나란히 뛰며 배우고 얻는 게 더 클 것이라는 기대감이 엿보인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신청했을 때부터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와 풍부한 경험, 내야 유틸리티 능력, 장타력 등에 높은 점수를 줬다. 실제로 샌디에이고를 비롯해 토론토 블루제이스, 텍사스 레인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이 구체적인 오퍼를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규모는 아직 발표하지 않았지만, 미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에게 최소 4년 보장에 연봉 700~800만 달러 정도를 제안했고, 토론토 역시 5년 장기 계약을 제안했다. 두 구단의 적극적인 구애에 김하성은 고민 끝에 조금 더 배울 수 있는 선수가 많은 팀을 선택했다.
김하성이 KBO리그에서 주로 뛴 유격수와 3루수는 이미 주인이 있다. 유격수는 21살 신성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맡고 있다. 타티스 주니어는 2020년 내셔널리그 MVP 투표에서 4위를 차지한 실력자다. 3루는 지난해 2월 10년 3억 달러 계약을 맺은 마차도가 지키고 있다. 리그 최고의 유망주와 초고액 연봉자의 벽을 넘기란 쉽지 않다.
샌디에이고는 그래서 김하성을 2루수로 생각하고 있다. MLB.com은 '샌디에이고에는 타티스 주니어와 마차도가 유격수와 3루수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어서 김하성과 계약에 물음표가 남을 것이다. 구단 수뇌부는 김하성이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2루수 플래툰 파트너로 적합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들은 필요하면 크로넨워스를 외야로 보낼 생각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하성은 28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미국 언론은 김하성이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면 샌디에이고 구단이 공식 발표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발표 시기는 올해를 넘기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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