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선수, "폰으로 영상 봐라" vs 쿨한 심판, "너 퇴장"
분노한 선수, "폰으로 영상 봐라" vs 쿨한 심판, "너 퇴장"
(베스트 일레븐)
터키 쉬페르리그에서 황당한 퇴장 사건이 발생해 시선을 모은다.
29일 새벽(한국 시간) 이스탄불 보다폰 아레나에서 벌어진 2020-2021 터키 쉬페르리그 14라운드에서 베식타시가 시바스포르에 3-0으로 완승했다. 이날 경기에서 베식타시는 전반 18분 귀벤 얄츤, 후반 39분 사일 라린, 경기 종료 직전 오구잔 오자쿱의 연속골에 힘입어 시바스포르를 간단하게 제압했다.
그런데 승패보다는 경기 중 일어난 해프닝 때문에 더 주목받고 있다. 패배한 시바스포르의 공격형 미드필더 하칸 아르슬란을 두고 하는 말이다. 아르슬란은 전반전 종료 휘슬이 울린 후 라커룸으로 향하던 아르다 카르데쉴레르 주심에게 거칠게 항의했다. 문제는 스마트폰으로 리플레이를 보여주며 판정에 거세게 항의했다는 점이다.
이에 카르데쉴레르 주심은 곧장 옐로 카드를 뽑아들었고, 더욱 분노한 아르슬란은 손에 쥐었던 스마트폰을 내동댕이친 후 A보드를 걷어차며 라커룸으로 향했다. 이에 주심은 아예 두 번째 옐로 카드를 꺼내어 아르슬란을 퇴장시켰다.
아르슬란의 퇴장 상황은 선수가 스마트폰 리플레이를 통해 주심에게 항의하다 분을 참지못하고 퇴장당하는 보기 드문 사례라서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일단 주심의 판정에도 상당히 큰 문제가 있었던 걸로 보인다.
아르슬란이 문제삼은 장면은 전반 18분 얄츤에게 내준 실점 상황이다. 베식타시 라이트백 발렝탕 로지에가 우측 터치라인에서 라시드 게잘에게 패스했고, 이어진 게잘의 얼리 크로스를 골문으로 쇄도하던 얄츤이 해결했다. 문제는 로지에가 게잘에게 내준 힐 패스 상황이다. 터치라인에 가까이 붙은 상황에서 발뒤꿈치로 볼을 내주려고 했는데, 이때 볼이 라인을 완전히 넘었다.
즉, 정상적인 판정이라면 얄츤의 득점은 인정받지 못한다. 하지만 VAR 판독까지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심은 골로 인정했다. 이에 분을 참지 못한 아르슬란이 전반전이 끝나자마자 인터넷에 올라온 얄츤의 득점 상황 영상을 보이며 판정에 항의한 것이다. 아르슬란의 행동이 명백히 잘못됐으나, 심판 역시 커다란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현재 각종 터키 매체에서 이 장면에 대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터키 매체 <귄보유 가제테시>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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