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의 도전, '실패'하더라도 '실패'가 아닌 이유
두산 베어스 김재환.
아주 예상이 어려웠던 것은 아니다. 메이저리그 도전이 녹록지 않다. 김재환(31·두산) 이야기다. 하지만 '실패'로 평가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 진짜는 내년이 될 수 있다.
김재환은 지난해 12월 5일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깜짝 발표였다. 12월 6일 포스팅이 공시됐고, 협상이 시작됐다. 하지만 마감시한이 코앞인 3일까지도 별다른 소식이 없다.
도전 자체가 갑작스러웠다는 평가가 대다수다. 프리미어12 참가로 인해 등록일수를 채웠고, 이에 포스팅을 선언했다. 하지만 일찌감치 미국행 의사를 내놨다면 어땠을까 싶다. 김광현의 경우 메이저리그 진출 의지가 강했고, 시즌 내내 스카우트가 김광현을 관찰했다. 김재환은 이런 이 과정이 없었다. 선수를 제대로 보지 않고 영입하는 구단은 없다.
포스팅 마감시한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5일 오후 5시다. 한국시간으로 6일 오전 7시. 마지막 이틀이 현지 기준으로 주말이기에, 사실상 제대로 협상할 시간은 4일 하루만 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극적 반전이 아니라면, 빅 리그행이 만만치 않다.
상황이 이렇지만, 무작정 실패라고 평가하기는 이르다. 기본적으로 김재환은 장점을 가진 선수다. 좌타 거포의 매력이 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평균 38홈런을 쳤다. 2018년에는 타율 0.334, 44홈런 133타점, OPS 1.062를 찍으며 MVP에 올랐다.
2019년 공인구가 변화하면서 성적이 떨어지기는 했다. 타율 0.283, 15홈런 91타점, OPS 0.796에 그쳤다. 하지만 반발력이 줄어든 공인구에 적응하지 못한 것은 김재환만이 아니다. '새 공인구 2년차'인 2020년이 오히려 진짜라 할 수 있다.
물론 남은 시간에 빅 리그행이 결정이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최선이다. 하지만 성사되지 않아도 좌절할 일은 아니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향후 김재환을 보기 위해 KBO 리그 현장을 찾을 전망이다.
3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두산 관계자 역시 "아직은 소식이 없지만, 막판에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혹여 이번에 안 되더라도, 차라리 이번이 쇼케이스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싶다. 2020년 좋은 성적을 내서 다시 도전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2020년 보란듯이 부활에 성공한 후 당당하게 다시 미국 무대를 노크하면 된다. 포스팅은 2020년에도 또 진행할 수 있다. FA 제도 개선을 통해 취득 기간이 1년 단축될 경우, FA 자격으로 해외에 나갈 수 있다. 이번이 끝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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