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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행 노리는' 남자배구 대표팀, 중국 도착하자마자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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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헌 감독 "내일은 없다고 생각하고 게임에 임할 것"
주장 한선수 "중국 땅 밟으니 기대되고 긴장되지만 잘해낼 것"
임도헌 한국 남자배구대표팀 감독
임도헌 한국 남자배구대표팀 감독(서울=연합뉴스) 임도헌 한국 남자배구대표팀 감독이 5일 중국 광저우 공항에 도착해 짐을 챙기고 있다. [대한배구협회 제공]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격전지 중국 장먼에 도착하자마자, 현지 적응 훈련을 한다.

그만큼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따내려는 의지가 강하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4시간여 비행해 중국 광저우에 도착했다. 이후 출·입국 수속과 화물 대기 등으로 2시간가량을 보냈다.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 예선이 열리는 장먼은 광저우에서 차로 1시간 정도 이동해야 도달하는 곳이다.

꽤 긴 여정이었지만, 선수들은 밝은 표정으로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세터 한선수(대한항공)는 광저우 공항 도착 직후 "(여정이 길었지만) 비행기를 오래 탄 건 아니라 컨디션이 괜찮다"며 "중국 땅을 밟으니 기대도 되고 긴장도 되지만 재미있게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 남자배구대표팀 세터 한선수
한국 남자배구대표팀 세터 한선수(서울=연합뉴스) 한국 남자배구대표팀 세터 한선수가 5일 중국 광저우 공항에 도착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배구협회 제공]

레프트 곽승석(대한항공)도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컨디션 조절을 잘해 원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해야겠단 생각이 든다"며 "특히 디펜스 부분에서 팀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남자 대표팀은 애초 지난 3일 외박으로 한 차례 휴식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선수들이 "훈련할 시간이 부족하다"며 외박을 반납했다.

중국에 도착한 뒤에도 선수들은 부지런히 움직였다.

오후 5시쯤 호텔에 도착한 선수단은 오후 6시에 식사를 하고 바로 경기장으로 이동해 오후 8시 30분부터 메인 코트에서 바로 적응훈련을 진행한다.

임도헌 감독은 "아시아 남자팀들은 전력이 거의 비슷해 조금만 잘못하면 질 수 있다"며 "올림픽은 돈 내고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내일은 없다고 생각하고 게임에 임할 것"이라고 결전의 땅을 밟은 각오를 전했다.

센터 최민호(현대캐피탈)도 "호주가 신장이 좋고 속공을 자주 해 이에 대비해야 한다"며 "마음가짐을 다잡고 측면 공격수들에게 부담을 덜 주기 위해 범실을 줄이고 싶다"고 밝혔다.

세계랭킹 공동 24위인 한국 남자대표팀은 7일 호주(공동 15위)전을 시작으로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권 확보를 위한 열전에 돌입한다.

한국은 아시아대륙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하면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20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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