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권으로 추락한 두 명가, 삼성화재-현대캐피탈 29일 3라운드 마지막 승부
올 시즌 V리그 남자부 순위표를 보면 스포츠에 ‘영원한 강자는 없다’는 격언을 다시 확인시켜 준다.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최강자 자리를 다투던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낯선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승점 16점(3승14패)으로 6위, 현대캐피탈은 승점 11점(4승13패)을 최하위다. 5위 한국전력(승점 26점)과 거리도 크게 벌어졌다.
나란히 리그 최하위권을 형성한 두 팀은 상위권 팀들의 ‘먹잇감’으로 전락, 현재 흐름이라면 시즌 10승도 버거워보인다. 구단 역사상 최악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크다.
현대캐피탈은 2014~2015시즌 5위(15승21패)가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이다. 이후 4시즌 연속으로 리그 1·2위를 지키며 ‘봄배구’에 진출했지만 올 시즌 만큼은 쉽지 않아 보인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4일 우리카드전에서 패해 12월에 치른 6경기에서 모두 졌다. 지난 시즌까지 현대캐피탈의 구단 최다 연패는 4연패였지만, 올 시즌엔 6연패만 두 번째다.
어느새 중위권 싸움이 익숙해진 삼성화재도 아직 4위 밑으로 밀려난 적은 없다. 올 시즌에는 외인 바토즈 크라이첵(등록명 바르텍)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출발부터 꼬였다. ‘해결사’ 부재로 접전마다 지는 경기가 많다. 팀 최다 연패인 8연패 문턱에서 지난 17일 KB손해보험을 잡아 겨우 한숨을 돌렸다.
두 팀 모두 시즌 초반 주력 선수를 내주는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하며 리빌딩을 선택, 힘겨운 시즌이 예상돼 왔다. 전력이 약해진 것은 물론 조직력도 헐거워질 수밖에 없다. 현대캐피탈은 신인 드래프트에 앞서 KB손해보험에 센터 김재휘를 내주면서 1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를 했다. 그리고 드래프트에서 최대어로 꼽히는 레프트 김선호를 지명했다. 개막 직후에는 한국전력과 3대3 트레이드를 통해 국가대표 센터 신영석, 베테랑 세터 황동일과 국군체육부대에서 복무 중인 레프트 김지한을 한국전력으로 보냈다. 대신 세터 김명관, 레프트 이승준(다음 시즌 1라운드 지명권 포함)을 받았다.
KOVO 제공
삼성화재도 오프시즌 팀의 에이스이던 박철우가 자유계약선수(FA)가 돼 팀을 떠났다. 여기에 레프트 황경민과 세터 이승원을 영입했다. 세터 김광국을 한국전력으로 보내면서 센터 안우재, 레프트 김인혁, 세터 정승현을 데려오는 등 선수 변화의 폭이 컸다.
다음 시즌을 기약하며 젊은 선수들을 중용하는 가운데 최근엔 삼성화재가 반등 분위기를 타고 있다. 라이트 김동영이 외인 공백을 잘 메우는 등 토종 선수들 간 팀워크가 좋아졌다는 평가다. 새 외인 마테우스 크라우척(등록명 마테우스)도 영입했다. 고희진 감독은 “4라운드 이후 연승을 기록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양 팀은 오는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3라운드 최종전에서 충돌한다. 순위표 위치는 달라졌지만 긴 연패에서 탈출한 삼성화재나, 구단 최다 연패 길목에 서있는 현대캐피탈에게 양보할 수 없는 중요한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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