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x3를 사랑했던 '김찬오' 사망, 마지막이 혼자여서 더 슬펐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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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x3를 사랑했던 '김찬오' 사망, 마지막이 혼자여서 더 슬펐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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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지용 기자] 농구를 사랑하던 30대 청년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지난 24일 전주에선 비극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유명 선수는 아니지만 2015년부터 꾸준히 3x3 대회에 참가하며 이름을 알렸던 김찬오가 향년 3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김찬오는 1991년생으로 전북과 전주 지역에서 다양한 농구 활동을 펼치던 꿈많은 청년이었다. 전북대 시절부터 대학농구대회에 출전해 맹활약을 펼쳤던 김찬오는 대학 졸업 후에도 전북과 전주 지역에서 꾸준히 농구 활동을 했고, 2015년부터는 3x3 무대에서도 활약했다.

2018년 들어 한국 3x3가 크게 발전하며 김찬오 역시 전문 3x3 선수로의 길을 잠시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그저 즐기고 싶다. 농구를 직업으로 삼으면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다. 운동을 할 때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직업이 되다 보면 결과에 얽매여야 한다. 내게 있어 농구는 웃고 즐기는 취미로 남았으면 한다”고 지난 2018년 본지와 인터뷰를 나눴던 적이 있다.

실력이 출중해 ‘2018 KCC이지스배 WITHUS BASKETBALL 3on3 농구대회’, ‘KB국민은행과 함께하는 MBC배 전국 대학생 FIBA 3x3 농구 영광대회’, ‘2019 KXO 홍천투어’ 등 매년 3x3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던 김찬오였다.

김찬오는 2015년 전북대에서 열렸던 2015 KBA 3x3 코리아투어 전주대회에선 우승을 차지함과 동시에 그해 중국에서 열렸던 3X3 PREMIER. EXE WORLD GAMES 2015에 한국 대표로 출전 자격까지 따냈던 바 있다. 당시 김찬오는 코리아투어가 배출한 첫 3x3 한국 대표 선수였다.

“워낙 농구를 좋아하다 보니 3x3와 5대5 모두 가리지 않고 한다. 특히 3x3는 5대5보다 역동적이고 몸싸움도 심한데 그에 따른 재미가 있어 끊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던 김찬오.

아쉽게도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그의 모습을 보기 힘들었지만 그는 주변에 “내년에 상황이 나아지면 올해 못한 농구를 원 없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김찬오의 꿈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허무하게 끝이 났다.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주변과 연락이 닿지 않던 김찬오를 걱정하던 지인은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24일 그의 집을 찾았고, 집에서 혼자 자고 있던 김찬오는 주검으로 발견됐다. 사인은 심정지였다고 한다.

허무하고, 안타까운 그의 죽음에 전국에서 그와 함께 농구를 나누던 많은 지인들이 그의 마지막을 함께했고, 김찬오는 자신의 고향 정읍에서 28일 발인을 마쳤다.

비록 유명 선수는 아니었지만 3x3를 사랑해 지방에서도 꾸준히 활약했던 김찬오의 죽음에 그를 아는 많은 농구인들은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제 더는 그의 밝은 웃음을 코트에서 볼 수 없게 됐지만 하늘에서라도 이곳에서 못한 농구를 원없이 할 수 있길 기도해본다.

 

#사진_점프볼DB(박상혁, 김지용 기자)

#영상_점프볼DB(김남승 기자)

점프볼 / 김지용 기자 mcdash@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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