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화나게 한 오리에이 허공크로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OSEN=이인환 기자] 크로스가 그라운드를 벗어나자 알리는 공 대신 골대를 걷어 찼다.

토트넘은 2일 자정(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사우샘프턴전 원정에서 잉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상승세를 그리던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에 패했을 뿐만 아니라 노리치와 2-2 무승부에 그친데 이어 사우샘프트전도 패하며 다시 부진의 늪에 빠졌다.

이날 토트넘은 상대 압박에 고전했다. 손흥민의 부재와 중원의 빌드업 실종이 겹쳤다. 여기에 풀백들의 수준 이하 크로스가 더해지며 답답한 공격만 이어졌다.

경기 역시 거칠었다. 이날 양 팀은 합쳐서 8장의 옐로 카드를 받을 정도로 거친 몸싸움을 펼쳤다. 5장을 받은 토트넘은 시소코-오리에-로 셀소-에릭센 뿐만 아니라 무리뉴 감독 역시 옐로 카드를 받으며 망신살을 샀다.

무리뉴 감독은 후반 상대 압박을 공략하기 위해 측면을 통한 공격 전개를 지시했다. 실제로 후반 토트넘은 어느 정도 주도권을 찾아 왔으나 크로스가 이어지지 않으며 아쉬움만 남겼다.

왼쪽 풀백 선발로 나선 세세뇽은 분전 했으나 아직 포백에 익숙하지 않은 티가 나타났다. 반대편의 오리에는 여전했다. 수차례 공격 기회를 잡았으나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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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리에의 플레이를 함축적으로 보여준 것은 후반 추가 시간 나온 허공 크로스였다. 그는 후반 추가시간 5분 좋은 위치서 기회를 얻었다.

토트넘은 알리가 쇄도하며 막바지 공격을 노렸으나, 정작 오리에의 크로스는 너무 길었다. 박스 안에서 수비수에 저지된 것이 아니라 터무니 없는 위치로 날아갔다.

오리에의 크로스가 그라운드를 벗어나는 것을 본 알리는 펄쩍 뛰며 분노를 토해냈다. 그는 골대를 걷어 차며 분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는 그대로 토트넘의 패배로 마무리됐다.

영국 'BBC'는 마지막 오리에의 플레이에 대해  "공간도 시간도 충분했지만 역겨운 크로스를 선보였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기존 풀백 자원들의 한계를 분명히 알 수 있던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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