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넬 트레이드에 분노한 보라스, 탬파베이 맹비난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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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3 00:39
[OSEN=최규한 기자] 블레이크 스넬 /dreamer@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사이영상 출신 투수 블레이크 스넬(29)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한 탬파베이 레이스를 향해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69)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보라스는 스넬의 에이전트이기도 하다.
스넬은 지난 연말 유망주 4명의 반대급부로 탬파베이를 떠나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스넬은 정상급 좌완 투수로 2016년 데뷔 후 5년간 몸담은 탬파베이에 대한 애정이 누구보다 컸다. 갑작스런 트레이드 소식에 스넬은 “언젠가 트레이드를 예상하긴 했지만 이렇게 빨리 될 줄 몰랐다. 슬프다”며 섭섭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탬파베이는 주축 선발 찰리 모튼과 1500만 달러 팀 옵션 계약을 포기했다. 스넬마저 트레이드하며 원투펀치를 잃었다. 스몰 마켓인 탬파베이는 두 선수에게 드는 비용 지출을 줄였다. 스넬도 앞으로 3년 3900만 달러 계약이 남아있으며 올해 연봉은 1050만 달러다.
‘탬파베이 타임스’에 따르면 에릭 닌더 탬파베이 단장은 “스넬이 없는 게 팀에 좋을 수 없다”고 인정하면서도 코로나19로 인한 팀의 재정적 문제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닌더 단장은 “그렇다고 우리가 백기를 드는 건 아니다. 지금 전력에 자신감을 갖고 있고, 우리가 원하는 퍼즐을 맞출 수 있는 시간은 많이 남아있다”고 자신했다.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최규한 기자] 스캇 보라스가 경기장을 찾아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dreamer@osen.co.kr
하지만 스넬의 에이전트인 보라스는 냉소적이었다. 그는 “탬파베이는 포획 후 방류하는 낚시꾼 같은 구단이다. 큰 물고기, 큰 트로피를 가져오려면 보통 플레이오프를 몇 번 나가야 한다. 스넬 같은 선수가 그렇게 하도록 도와준다”며 “10년에 한 번 오는 기회를 놓치면 그걸로 끝이다. 아주 유능한 구단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사실에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탬파베이의 재정적 어려움에 대해서도 보라스는 “유감스럽지만 구단이 돈을 많이 벌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돈을 쓰지 않는 짠돌이 구단에 부정적인 보라스는 지난달 초에도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재정 손실을 본 구단은 없다. 이익이 줄었을 뿐이다. 구단들은 포스트시즌 전국 방송과 지역 방송 중계권으로 수익을 챙겼다. 선수들 연봉도 전체 급여의 37%만 지급했다”고 주장하며 시장이 위축된 것에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정든 선수를 떠나보내는 일은 스몰 마켓 팀에게 익숙한 일이다. 탬파베이는 이를 기회로 삼는 데 능한 팀이기도 하다. 닌더 단장은 “우리 목표가 월드시리즈 우승이란 것을 명확히 하고 싶다. 목표 달성을 위해선 매년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팀으로 구성하는 것이다”며 “우리는 할 일이 많다”고 남은 겨울 전력 보강을 자신했다.
트레이드 당사자인 스넬은 “탬파베이는 뛰어난 선수들이 많고, 코칭스태프도 훌륭하지만 나와 모튼이 없다면 꽤 힘들 것이다. 유망주들이 더 빨리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년간 탬파베이는 스넬과 모튼이 나선 경기에 55승35패(.611)를 거뒀지만 나머지 선발들이 나선 경기도 95승63패(.601)로 좋은 성적을 냈다. /waw@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사이영상 출신 투수 블레이크 스넬(29)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한 탬파베이 레이스를 향해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69)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보라스는 스넬의 에이전트이기도 하다.
스넬은 지난 연말 유망주 4명의 반대급부로 탬파베이를 떠나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스넬은 정상급 좌완 투수로 2016년 데뷔 후 5년간 몸담은 탬파베이에 대한 애정이 누구보다 컸다. 갑작스런 트레이드 소식에 스넬은 “언젠가 트레이드를 예상하긴 했지만 이렇게 빨리 될 줄 몰랐다. 슬프다”며 섭섭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탬파베이는 주축 선발 찰리 모튼과 1500만 달러 팀 옵션 계약을 포기했다. 스넬마저 트레이드하며 원투펀치를 잃었다. 스몰 마켓인 탬파베이는 두 선수에게 드는 비용 지출을 줄였다. 스넬도 앞으로 3년 3900만 달러 계약이 남아있으며 올해 연봉은 1050만 달러다.
‘탬파베이 타임스’에 따르면 에릭 닌더 탬파베이 단장은 “스넬이 없는 게 팀에 좋을 수 없다”고 인정하면서도 코로나19로 인한 팀의 재정적 문제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닌더 단장은 “그렇다고 우리가 백기를 드는 건 아니다. 지금 전력에 자신감을 갖고 있고, 우리가 원하는 퍼즐을 맞출 수 있는 시간은 많이 남아있다”고 자신했다.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최규한 기자] 스캇 보라스가 경기장을 찾아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dreamer@osen.co.kr
하지만 스넬의 에이전트인 보라스는 냉소적이었다. 그는 “탬파베이는 포획 후 방류하는 낚시꾼 같은 구단이다. 큰 물고기, 큰 트로피를 가져오려면 보통 플레이오프를 몇 번 나가야 한다. 스넬 같은 선수가 그렇게 하도록 도와준다”며 “10년에 한 번 오는 기회를 놓치면 그걸로 끝이다. 아주 유능한 구단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사실에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탬파베이의 재정적 어려움에 대해서도 보라스는 “유감스럽지만 구단이 돈을 많이 벌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돈을 쓰지 않는 짠돌이 구단에 부정적인 보라스는 지난달 초에도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재정 손실을 본 구단은 없다. 이익이 줄었을 뿐이다. 구단들은 포스트시즌 전국 방송과 지역 방송 중계권으로 수익을 챙겼다. 선수들 연봉도 전체 급여의 37%만 지급했다”고 주장하며 시장이 위축된 것에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정든 선수를 떠나보내는 일은 스몰 마켓 팀에게 익숙한 일이다. 탬파베이는 이를 기회로 삼는 데 능한 팀이기도 하다. 닌더 단장은 “우리 목표가 월드시리즈 우승이란 것을 명확히 하고 싶다. 목표 달성을 위해선 매년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팀으로 구성하는 것이다”며 “우리는 할 일이 많다”고 남은 겨울 전력 보강을 자신했다.
트레이드 당사자인 스넬은 “탬파베이는 뛰어난 선수들이 많고, 코칭스태프도 훌륭하지만 나와 모튼이 없다면 꽤 힘들 것이다. 유망주들이 더 빨리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년간 탬파베이는 스넬과 모튼이 나선 경기에 55승35패(.611)를 거뒀지만 나머지 선발들이 나선 경기도 95승63패(.601)로 좋은 성적을 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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