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샤르와 반페르시의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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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샤르와 반페르시의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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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샤르, 반 페르시에게 "내가 웃든 말든...너 나 알아?"

기사입력 2020.01.04. 오후 03:19 최종수정 2020.01.04. 오후 04:01 기사원문


[인터풋볼] 이현호 기자=온순한 이미지로 알려진 올레 군나르 솔샤르(46) 감독이 로빈 반 페르시(36)의 비판에 날선 반응을 보였다.

솔샤르 감독과 반 페르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다만 함께 생활했던 적은 한 번도 없다. 솔샤르는 1996년부터 2007년까지 맨유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은퇴 후 맨유 2군팀 지휘봉을 잡은 솔샤르는 몰데, 카디프 시티 사령탑을 거쳐 2019년부터 맨유 감독으로 활약 중이다.

반 페르시는 솔샤르가 맨유에서 뛸 때, 맨유의 라이벌인 아스널에서 활약했다. 이후 2012년 맨유로 이적한 반 페르시는 등번호는 20번 유니폼을 입었다. 솔샤르가 현역 시절 입었던 유니폼이다. 등번호는 같지만 둘의 상관관계는 없다. 반 페르시는 "맨유의 20번째 EPL 우승을 위해서"라고 등번호 선택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솔샤르와 반 페르시 사이의 신경전은 최근 발생했다. 지난 2일(한국시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 아스널의 리그 경기에서 맨유가 0-2로 완패했다. 패배 후 솔샤르 감독은 밝게 웃으며 'BT 스포츠'의 인터뷰에 응했다.

'BT 스포츠'의 패널로 참석해 이 모습을 지켜본 반 페르시는 "솔샤르 감독은 그런 경기를 하고도 웃음을 지었다. 지금은 웃을 때가 아니다. 조금 더 치열한 모습을 보고 싶다. 때로는 화도 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맨유 선수들이 솔샤르 감독을 무서워하지 않는 것 같다"며 솔샤르의 카리스마도 지적했다.

솔샤르 감독이 이에 대응했다. 그는 4일 '데일리 메일'을 통해 "난 반 페르시를 알지 못한다. 그 역시 나를 모른다"며 둘 사이에 인연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반 페르시는 내 지도 스타일을 비판할 권리가 없다. 난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솔샤르 감독은 단단히 화가 난 모습이었다. 그는 "반 페르시는 내가 입던 20번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아마도 내 것을 빼앗고 싶었나보다"라면서 반 페르시의 발언에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 BT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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