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군산, 서정환 기자] “이정현은 봉황이다!” 전창진 감독의 표현이다. 무슨 숨은 뜻이 있을까. 

전주 KCC는 22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개최된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서울 SK를 95-70으로 눌렀다. 4연승을 달린 KCC(15승 8패)는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SK(11승 12패)는 최근 6경기서 5패를 당하며 8위까지 처졌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전창진 KCC 감독은 이정현에 대해 당부를 했다. 팬들이 2라운드에서만 페이크파울 4회 적발된 이정현에게 비하의 의미인 ‘으악새’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안타깝다는 의견이었다. 

전 감독은 “최근 이정현의 좋지 않은 별명(으악새)에 대해 들었다. 이정현은 KBL의 봉황이다. 일부 팬의 표현이 언론기사의 메인 타이틀이 되는 것은 안타깝다. 자제해주셨으면 좋겠다. 선수가 열심히 하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다. (보여지는 것과)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다”고 해명했다. 

전창진 감독이 이정현의 페이크파울에 대해 문제의식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정현을 비하하는 표현대신 ‘봉황’이란 표현을 써주길 부탁한 것. 

전 감독은 이정현이 페이크파울이 많이 불린 이유에 대해 “본인이 돌파하는 과정이 많다. 집중적으로 수비를 당하는 상황이다보니 선수 입장에서 그런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 유독 그것이 기사화가 되고 메인 타이틀로 나오는 것은 자체해달라는 부탁”이라 설명했다. 

특별히 이정현을 봉황으로 칭한 이유가 있을까. 전 감독은 “새 중에서 봉황이 가장 좋은 새 아닌가”라며 웃었다. 제자의 기를 살려주려는 스승의 의도였다. 

전창진 감독의 말을 전해들은 이정현은 “감독님이 내가 주장이라서 기를 살려주려고 하신 것 같다. 내가 봉황이든 뭐든 중요한 것이 아니다. 페이크파울도 내 플레이에서 나온 것이라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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