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진 "우리 꼭 이겨야 한다고 다짐하면서 훈련 중"
(진천=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예선전에서 꼭 이겨야 한다. 어떻게든 이겨야 한다."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권 획득에 도전하는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의 각오다.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현대건설)은 3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표팀 분위기는 여느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조금 다른 게 있다면 꼭 이겨야 한다는 말이 은연중에 많이 나온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대표팀은 다음 달 7∼12일 태국 나콘랏차시마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전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해야 도쿄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양효진은 "시즌 중간에 대표팀에 소집된 것은 처음인데, 선수들 모두 열의를 갖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최대 라이벌은 태국이다.
양효진은 "태국 선수들은 민첩하게 움직인다. 태국 세터 눗사라 톰콤이 능수능란하다. 최대한 세터의 스타일을 간파해서 공격을 못 하게 해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태국을 경계하면서도 양효진은 한국 여자배구에 강점이 많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한국은 모든 공격수가 파워풀한 공격을 소화하고 어느 정도 키가 큰 게 장점이다. 팀워크도 좋고, 서브도 좋다. 유럽과 비교해 점프는 떨어지지만, 아시아의 정교함이 있다"고 자랑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태국을 공략하기 위해 양효진의 블로킹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효진도 "블로킹에 중점을 두겠다"며 "우리의 사이드 공격수들이 워낙 좋다. 사이드 공격수들이 편하게 공격하도록 돕겠다"고 다짐했다.
올해로 국가대표 12년 차인 양효진은 2012 런던올림픽,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이어 3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노린다.
그는 "국가대표 1년 차의 순간부터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다. 국가대표로 뛸 날이 얼마 안 남아서 최선을 다해 후회 없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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