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경기 앞두고 이동국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감독을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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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경기 앞두고 이동국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감독을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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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라이언킹’ 이동국(41)이 은퇴경기 비하인드 이야기를 풀었다. 은퇴 경기를 앞두고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감독을 찾아가 ‘믿어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동국은 지난 20일 JTBC를 통해 방영된 ‘뭉쳐야찬다’에 스페셜 코치겸 용병 선수로 참가했다.

훈련전 이동국은 23년간의 프로선수 생활을 끝낸 소감에 대해 밝혔다. 이동국은 2020시즌을 끝으로 축구선수로 은퇴하고 제 2의 인생을 준비 중이다.

ⓒ프로축구연맹

이동국은 “이런 얘기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처음하는건데 (마지막 경기에서) 저는 B팀에서 주전이 아닌 비주전으로 훈련을 했다”며 K리그1 최종전에서 사실 주전이 아니었음을 밝혔다.

“감독님을 찾아갔다. ‘이 경기가 나의 마지막 경기인데 물론 승패가 중요하다. 우승이 걸린 중요한 경기이지만 많은 팬들이 내가 벤치에 앉아있는 모습을 보고 싶어할 것 같지 않다. 나도 이 경기를 위해 잘 준비를 해왔다. 한번 믿어달라 기회를 달라’고 얘기했다”며 조제 모라이스 전북 현대 감독과 나눈 얘기를 밝혔다.

당시 전북은 대구FC와의 최종전을 앞두고 승리해야 우승이 가능했던 상황이다. 이동국은 “축구하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출전과 관련해) 얘기해봤다. 감독이 선택하는거고 나는 선택을 받는 입장이다. 나는 준비를 했고 모든걸 쏟아부을 자신이 있다고 하고 나왔다”고 말했다. 스스로 긴 축구선수 생활 중 출전과 관련해 감독과 처음 얘기했다는 것.

JTBC '뭉쳐야 찬다' 캡처

“그런얘기를 해놓고 경기력이 안좋으면 부담이 되니까 괜히 얘기했는데 하고 후회하기도 했다”고 너스레를 떤 이동국은 “골수팬들은 이동국의 은퇴보다 전북의 우승이 더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아픈거 다참고 무조건 모든걸 쏟아부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준비했다”며 최종전에 임하는 자신의 마음에 대해 언급했다.

결국 이날 이동국은 풀타임 출전을 했고 전북도 2-0으로 승리하며 K리그1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이동국은 은퇴식을 갖고 기나긴 선수생활을 마무리했다.

1998년 포항스틸러스에서 데뷔한 이동국은 이후 EPL 미들즈브러, 성남 일화(현 성남FC)를 거쳐 2009년부터 전북에서 뛰며 2020년 은퇴했다. K리그 통산 최다 548경기 출전, 최다 득점(228골), 최다 공격포인트(305개), 최초 70골-70도움 기록했고 월드컵에도 2차례 출전했고 A매치에서 105경기 33골을 넣어 센추리 클럽에 가입했고 A매치 역대 득점 공동 4위이기도 하다.

JTBC '뭉쳐야 찬다' 캡처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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