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우·김선빈·안치홍 등…결국 해넘기는 FA 13명
전준우(왼쪽), 김선빈 |
협상의 기술 가운데 하나가 시간 끌기다. 버티기 힘든 한 쪽의 백기투항을 바라며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진다. 프로야구 2020시즌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그렇다. 19명의 FA 협상 대상자 가운데 6명 만이 계약을 마치고 13명이 미계약 무적신분 상태로 새해를 맞이할 처지다. 꼭 필요한 FA라면 여러 구단의 영입경쟁으로인해 속전속결로 계약을 끝내지만 이번 시장은 썰렁하기만 하다.
당장 LG와 4년 40억원에 계약한 오지환(29)과 4년 39억원에 한화와 도장을 찍은 정우람(34) 등이 이번 FA 시장에서 그나마 ‘중박’을 터뜨렸을 뿐 이지영(33·키움 3년 18억원), 유한준(38·KT 2년 20억원), 송은범(35·2년 10억원), 진해수(33·2+1년 14억원 이상 LG) 등 4명은 주목받을 계약은 아니었다. 이들 6명의 계약총액은 141억원에 그쳤다.
지난해에도 연말까지 FA 계약자는 대상자 15명 중 4명에 불과했지만 상황은 달랐다. 양의지(NC)의 4년 125억원, 최정(SK)의 6년 106억원을 포함해 4명이 합쳐서 320억원을 기록할 만큼 대박행진이 이어졌다. 대신 해를 넘긴 나머지 11명의 게약조건은 냉혹했다. 그래서 올해도 장기전에 돌입한 13명의 FA들에게는 상황이 좋다고 할 수 없다. 협상의 분위기가 구단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FA 대어급으로 불렸던 외야수 전준우(33)와 내야수 안치홍(29), 김선빈(30)조차 타구단으로의 이적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원소속구단과의 협상에서 버틸 대안이 사라졌다. 결국 기존 소속구단들이 협상에 칼자루를 쥐면서 선수들을 심리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특히 롯데는 전준우를 비롯해 투수 손승락(37)과 고효준(36) 등 내부 FA들과의 협상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그만큼 이들의 이적 가능성이 낮다는 현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KIA 역시 안치홍과 김선빈에게 시장에 나가 가치를 확인하고 돌아오라는 자신감 있는 태도로 일관했다. 물론 내야강화가 필요한 SK가 조심스럽게 FA 영입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지만 트레이드라는 대안도 있어 적극적이지만은 않다. 무엇보다 FA를 영입할 경우 보상선수를 내줘야 한다는 점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이밖에 한화의 김태균(37), 이성열(35), 윤규진(35), 두산의 오재원(34), 키움 오주원(34), SK 김강민(37), NC 박석민(34), 김태군(30) 등 이번 FA 미계약자들의 면면을 보면 이적이 힘든 베테랑들이 대부분이라는 것도 구단이 여유를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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