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협회의 대책, “귀화 선수의 국가정체성 함양시키겠다”

중국축구협회(CFA)가 귀화 국가대표 선수를 대상으로 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다.

중국 매체 <시나닷컴>에 다르면, 18일 중국축구협회는 ‘축구 개혁과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라는 구체적 계획을 발표했다. 총 일곱 개 조항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대체적인 내용은 여느 축구협회에서 볼 수 있는 발전 방안이다. 행정 업무의 분업 및 전문화, 중국 특성을 감안한 국가대표팀 역량 강화, 기술위원회 강화, 효과적 성과 평가 체계 구축, 의무 및 팀 관리에 따르는 과학적 기술 접목, 여자 축구 역량 강화 등이 주 골자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주목해야 할 대목이 있다. 바로 세 번째 조항인 국가대표 플레이스타일 구축 강화, 이념 및 문화적 팀 구축에 따르는 관리다. 이 조항은 간단히 말해 각급 연령별 대표 선수들의 애국심을 고취하고자 마련됐다.

설명에 따르면, 다양한 형태의 애국심과 집단주의 교육을 실시한다고 나와있다. 특히 ‘내 마음의 조국’이라고 명명이 된 활동을 수행하며, 중국의 우월 의식과 국가의 명예를 위해 싸우는 정신을 강화한다고 부연되어 있다. 즉, 중국을 위해 경기장에서 혼신을 다해 싸우는 팀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얘기다.

문제는 최근 부쩍 늘어난 외국 출신 귀화 국가대표 선수들이다. 중국에서 성장하지 않아 정체성이 다를 수밖에 없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조항도 있다. 중국축구협회는 “국가대표팀과 프로리그의 수준을 향상시킴은 물론 국내 선수의 성장을 촉진함으로써 외국인 선수 귀화를 적극적으로 수행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상 선수들을 지도하는 건 감독의 몫이다. 귀화 선수를 대상으로 한 중국 문화 교육을 강화하고 국가 정체성을 함양한다”라고 강조했다.

요컨대 피부색은 달라도 중국을 위해 하나로 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나가겠다는 게 중국축구협회의 골자다. 또한 외국 선수를 귀화하는 걸 적극적으로 수행한다고 명시한 만큼, 향후에도 외국 선수 귀화 시도는 계속 있을 전망이다.

한편 지난 10월 A매치 기준으로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에는 총 세 명의 귀화 국가대표 선수가 자리하고 있다.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낯익은 엘케손을 비롯해 브라질 출신 공격수 페르난지뉴, 그리고 중국 내에서는 장광타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잉글랜드 혼혈 선수 타이스 브라우닝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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