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 출범, 조명우-조재호 양강…‘2019 韓당구 7대뉴스’
PBA투어 한국당구 최초 ‘우승상금 1억’시대 열어
김행직 2년만의 3쿠션월드컵 우승…韓최초 3회 정상
PBA 쿠드롱 강동궁 이미래 김가영 ‘강호들 귀환’
신정주 최원준 강민구 정경섭 김준태 등 ‘뉴스타’ 탄생
PBA-당구연맹 갈등…‘사상 초유’ 선수 369명 징계
올해 한국 당구의 첫 번째 화두는 단연 프로당구 출범이다. PBA투어는 한국당구 사상 최초로 ‘억대 우승상금’시대를 열었다. 프로당구 출범식에서 PBA 김영수 총재(가운데)와 선수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재근 서한솔 김영수 총재, 황득희 선수위원장, 오성욱 김보미
프로당구 PBA 출범에 ‘조-조시대’, 그리고 김행직 2년만의 3쿠션월드컵 우승….
2019년 한국당구를 수놓은 장면들이다. 그중에서도 올해 한국 당구의 첫 번째 화두는 단연 프로당구 출범이다. 서바이벌, 세트제, 뱅크샷 2점제 등 새로운 룰을 도입한 프로당구는 또한 한국당구 사상 최초로 ‘억대 우승상금’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PBA와 대한당구연맹의 갈등으로 PBA를 선택한 369명의 선수등록이 말소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춘추전국시대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대한당구연맹 남자3쿠션은 올해에는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조재호(서울시청)가 대회를 양분하며 양강구도를 형성했다. 김행직은 10월 ‘베겔3쿠션월드컵’ 정상에 올라 한국선수 최초로 월드컵 3회 우승을 달성했다.
막오른 프로당구 PBA투어서는 신정주 최원준 강민구 정경섭 임정숙 김갑선 등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고, 김준태(경북연맹)도 국제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으로 강호로 부상했다. MK빌리어드뉴스가 2019년 ‘한국당구 7대 뉴스’를 선정했다.
①프로당구 PBA투어 출범…‘우승상금 1억’ 시대 열다
프로당구는 지난 6월 첫번째 PBA투어를 시작으로 한국당구의 새로운 서막을 알렸다. 프로당구협회(PBA·총재 김영수)는 지난 2월과 5월 각각 선포식과 출범식을 연데 이어 6월 초 첫 대회인 ‘파나소닉 오픈’을 열었다. 이후 7월 ‘신한금융투자 챔피언십(우승 신정주)’ 8월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우승 최원준)’ 9월 ‘TS샴푸 챔피언십(우승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 11월 ‘메디힐 챔피언십(우승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 12월 ‘SK렌터카 챔피언십(우승 강동궁)’을 차례로 개최했다. 우승상금이 1억원인 PBA투어는 국내 당구 사상 최초로 ‘억대 우승상금 시대’를 열었다.
PBA는 프로당구 원년인 이번 시즌(2019~2020) ‘우승상금 3억원(총상금 4억원)’ PBA파이널과 7개투어(총상금 2억5000만원·우승상금 1억원)를 개최한다. 총상금 21억5000만원이다. 또한 LPBA 8개 투어(총상금 3000만원·우승상금1500만원)와 10개 2부투어(총상금 4000만원·우승1000만원)도 열 계획이다.
올해 조명우와 조재호는 9번의 대회 중 8번의 우승을 나눠가지며 ‘조-조’양강 구도로 재편됐다.
②KBF 3쿠션, ‘춘추전국시대’에서 조명우-조재호 ‘조조시대’로
지난해까지 남자 3쿠션은 절대강자 없는 ‘군웅할거’ 시대였다. 그러나 올해는 조명우와 조재호가 9번의 대회 중 8번의 우승을 나눠가지며 ‘조-조’양강 구도로 재편됐다. 국내 1, 2위로 올해를 마무리한 이들은 내년 2월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팀3쿠션선수권’에 한국대표로 출전한다.
특히 조명우는 올해 9번 전국대회 중 무려 5번이나 우승컵을 들었다. (4월 인제오미자배, 6월 KBF슈퍼컵, 8월 대한당구연맹회장배, 11월 부산시장배, 대한체육회장배) 또한 8월엔 ‘LGU+컵’, 10월에는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 우승(통산3회)을 차지했다. 이 결과 11월엔 ‘만 21세8개월’로 국내3쿠션 최연소 랭킹 1위에 올라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조재호는 6월 초 ‘국토정중앙배’ ‘무안황토양파배(6월)’ ‘태백산배(9월)’ 정상에 올랐다. 김행직(전남연맹)은 올해 마지막 대회인 ‘철원오대쌀배’서 우승하며 체면치레했다.
출전선수가 급감한 여자부에선 스롱 피아비(서울)가 후반기 2개 대회(대한체육회장배 철원오대쌀배)를 석권하는 뒷심을 발휘, 김민아(실크로드시앤티)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③당구연맹, PBA참가 369명 징계
지난 6월 대한당구연맹(회장 남삼현)은 프로당구 PBA투어에 참가한 369명의 선수를 등록말소 처리했다. 앞서 연맹은 PBA 출범에 맞춰 “경기인등록규정(제21조 3항)에 의거해 이중선수 등록이 불가하며 이중등록이나 연맹 미승인대회에 출전할 시에는 연맹 등록선수 자격을 말소한다”며 경고했다.
이에 프로당구 PBA투어 트라이아웃 참가 및 PBA에 선수로 등록한 강동궁 서현민 오성욱 등 남자선수 327명과 이미래 김보미 등 여자선수 42명 등 총 369명의 등록이 말소됐다. 이 밖에 와일드카드로 LPBA에 출전한 ‘포켓여제’ 김가영과 5차투어부터 LPBA에 참가한 박지현 김경자도 선수등록이 말소됐다.
김행직은 지난 10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베겔3쿠션월드컵’ 정상에 오르며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통산 3회 월드컵 우승을 달성했다. 결승서 루피 세넷(터키)에 역전 승리한 김행직이 환호하고 있다.(사진=코줌)
④김행직 2년만의 3쿠션월드컵 우승…韓최초 3회 우승
지난 10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베겔3쿠션월드컵’ 결승서 김행직(전남·세계5위)이 루피 세넷(터키·16위)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김행직으로선 지난 2017년 청주월드컵 이후 2년만에 월드컵 우승이자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통산 3회 월드컵 우승이다.
특히 결승전은 ‘역대급’ 역전승으로 꼽힐 만한 경기였다. 김행직은 한때 1:23(4이닝) 22점차까지 뒤졌으나 침착하게 추격에 나서 경기를 뒤집었고, 결국 21이닝만에 40:35 역전 우승했다. 그러나 김행직을 제외한 한국선수들은 국제무대에서 별다른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쿠드롱 강동궁 이미래 김가영 등 프로당구 강호들은 초반 고전을 딛고 차례로 챔피언에 등극했다.
⑤쿠드롱 강동궁 이미래 김가영…프로당구 강호들의 ‘귀환’
올해 프로당구 출범을 앞두고 많은 전문가들과 팬들은 ‘세계 최강’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과 ‘월드챔프’ 강동궁 양강 구도를 예상했다. LPBA 역시 이미래와 김보미 등 기존 강호들의 활약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기존 강호들은 예상 외로 서바이벌과 세트제 등 새로운 룰에 적응하지 못하며 고전했다.
그러나 쿠드롱과 강동궁은 투어가 거듭되면서 차츰 적응하며 정상에 올랐다. 쿠드롱은 4차투어, 강동궁은 6차투어 챔피언이 됐다. LPBA에서도 이미래가 5차투어를, 김가영은 6차투어를 석권했다. 강호들의 우승으로 프로당구는 한층 더 흥미진진하게 됐다.
가장 최근 열린 PBA 6차투어인 "SK렌터카 PBA-LPBA 챔피언십"서 우승한 강동궁과 김가영이 우승컵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⑥신정주 최원준 강민구 정경섭 김준태 ‘뉴스타 탄생’
프로당구 출범과 동시에 ‘뉴스타’들이 탄생했다. 강민구는 프로당구 개막전 ‘파나소닉오픈’ 결승에 이어 4차투어 ‘TS샴푸 챔피언십’ 결승에 오르며 PBA가 낳은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또한 ‘2차투어 챔피언’ 신정주와 ‘3차투어 우승자’ 최원준을 비롯 3·5차투어 준우승 정경섭-엄상필, LPBA ‘초대챔프’ 김갑선 ‘LPBA 최초 2회 우승’ 임정숙도 당구팬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김준태(경북·국내9위)는 베겔3쿠션월드컵서 첫 16강에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킨 데 이어 11월 ‘구리3쿠션월드컵’ 공동3위에 오르며 한국당구의 새로운 강호로 떠올랐다.
⑦파나소닉·신한금융부터 SK렌터카까지…기업, 당구에 눈뜨다
올해 프로당구에는 그동안 당구대회에서 보지 못했던 6개 기업이 타이틀스폰서로 참여했다. 6월 개막전 ‘파나소닉’(대표 노운하)을 시작으로 ‘신한금융투자’(대표 김병철) ‘웰컴저축은행’(대표 김대웅) ‘TS트릴리온’(대표 장기영) ‘메디힐’(대표 차대익) ‘SK렌터카’(대표 현몽주)로 이어졌다. 전자·금융·생활용품·렌터카 등 업종도 다양하다.
매 투어마다 타이틀 스폰서 대표들은 공통적으로 “프로스포츠로 거듭난 당구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는 것을 실감, 타이틀스폰서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당구에 대한 기업의 관심은 프로당구가 가져온 가장 대표적인 변화중 하나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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