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점 된 ‘오지환 40억원’…김선빈·안치홍 협상은 ‘안갯속’
김선빈(30)·안치홍(29)과 원소속팀 KIA타이거즈의 FA(프리에이전트) 협상이 안갯속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협상은 계속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해를 넘기는 게 유력해졌지만, 새해가 된다고 해도 뾰족한 해법이 보이지 않는 협상 분위기다.
유독 찬바람이 세게 불고 있는 프로야구 스토브리그다. 다만 지난 10여년 동안 KIA의 키스톤콤비로 센터라인을 구축했던 프랜차이즈인 김선빈과 안치홍이기에 이런 장기전을 예상한 이는 드물었다.
내년에도 KIA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김선빈(왼쪽)과 안치홍(오른쪽)을 볼 수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KIA도 둘의 이탈은 최악의 시나리오다. 2008년 데뷔시즌부터 유격수로 나서기 시작한 김선빈은 상무에서 전역한 뒤인 2017시즌 타율 0.370으로 타율왕을 차지하며 팀의 통합우승에 일등공신 노릇을 했다. 안치홍은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2루수 중 가장 높은 공격지표를 보여준 선수다. 신인시절인 2009시즌과 경찰야구단에서 군복무를 마친 뒤 복귀한 2017시즌 1년 선배 김선빈과 함께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FA 시장이 열린 뒤 KIA와 협상은 장기전으로 흘러가고 있다. 구단과 여러 차례 협상테이블이 차려졌지만, 금액에 관한 구체적인 얘기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KIA구단이 금액에 대한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하지 않아 협상이 제자리 걸음이라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두 선수와 같은 FA 내야수인 오지환(29)은 원소속팀 LG트윈스와 4년 총액 40억원에 계약을 마무리했다. 오지환은 구단과 협상을 하다가 계약 자체를 구단에 백지 위임했다. 물론 계약 내용 자체가 나쁘지 않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40억원이 모두 보장액이기 때문이다.
오지환의 40억원은 김선빈과 안치홍의 계약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일종의 기준점이 될 수도 있다. 다만 김선빈과 안치홍의 몸값이 오지환이 받은 40억원을 넘어선다고 쉽게 예상할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하다.
LG의 팀 사정과 KIA의 팀 사정이 다르다는 점 역시, 둘의 협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자, 오지환 계약과 차이점이기 때문이다. LG는 1994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2020시즌을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적기로 보고 있다. 하지만 KIA는 맷 윌리엄스 감독을 선임하면서 시스템 구축을 강조하고 있다. 새 얼굴에 대한 갈증도 있다. 또 KIA가 둘과의 계약에 소극적으로 나오는 것도 올 시즌 공인구 변경으로 인한 타격 지표 하락과 관련 있다는 시선이 강하다.
결국 계약은 해를 넘겨도,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낮다. 스프링캠프 직전까지도 협상이 계속될 수도 있다. 선수입장에서는 프랜차이즈라는 자존심에 생채기가 생길 수도 있지만, 체질 개선을 내세운 KIA로서도 서둘러서 될 문제가 아니다. 김선빈, 안치홍과 협상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데는 이런 복잡한 사정들이 겹쳐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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